대형 제약사의 일부 최신 약물들이 향후 블록버스터로 성장할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주요 제약사의 실적 발표에서, 베스트셀링 약물의 이면에는 아직 판매 초기에 있지만, 가파른 성장을 기록하는 제품들이 있다.
노보노디스크와 릴리의 당뇨병과 체중 감량 약물 등, 고성장 신약 중 중 일부는 이미 제약 업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출시된 지 2년도 채 되지 않아, 이런 치료제들은 유망한 흥행 기대 제품으로 제약 업계를 강타했다.
파마보이스(PharmaVoice)가 1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시가총액으로 글로벌 톱10 제약사의 최대 성장 제품을 분석한 보고서를 보면, 대다수 제품들이 2배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2022년 6월에 출시된, GLP-1 당뇨병 및 체중 감량 약물인 릴리의 마운자로(Mounjaro)는 1분기 매출이 18억 달러로 전년동기(5.7억$)대비 218% 급등했다.
수요 급증으로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했지만, 약물의 생산과 관련된 공급 문제로 인해 여전히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릴리의 다른 GLP-1 약물인 젭바운드(Zepbound)와 함께, 릴리가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어, 향후 강력한 성장이 예상된다.
GLP-1 공간에서, 릴리의 강력한 경쟁자인, 노보 노디스크는 2개 GLP-1 약물인 오젬픽(Ozempic)과 위고비(Wegovy)로 당뇨병과 체중 감소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오젬픽은 1분기에 더 우수한 전체 판매 실적을 보였지만, 위고비는 1년 전(46억DKK)에 비해 106% 급증한 93.8억DKK(14억$)의 1분기 매출을 보고했다.
위고비의 성장세는 느려질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위고비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고, 노보는 1월부터 저용량 위고비의 공급을 점차 늘리기 시작해, 위고비에 대한 광범위한 상업적 제형 접근이 가능해졌다.
미국에서, 위고비는 총 주간 처방 13만 건과 주간 신규 브랜드 처방 2만 5000건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J&J의 기존 면역 블록버스터인 스텔라라(Stelara)가 수십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 약물의 성장률은 종양 분야의 신약 텍바일리(Tecvayli)에 비해 미미하다.
텍바일리는 다발성 골수종 치료에 미국에서 승인된 첫 이중 특이 T 세포 인게이저였다.
시장 출시 첫 해인 2023년 1분기 매출은 6300만 달러에서 1년 후인 2024년 1분기 1.33억 달러로 연간 111% 급증했다.
이런 실적은 치료하기 어려운 다발성 골수종 분야에서 새로운 치료제의 필요성을 보여주었다.
우울증 치료에 사용되는 에스케타민(esketamine) 제제인 스프라바토(Spravato)도 텍바일리의 성장률에 크게 뒤처지지 않았다.
2019년 승인된, 스프라바토는 1분기 매출 2.25억 달러로 연간 72.2% 급증했다.
머크(MSD)의 글로벌 베스트셀링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Keytruda) 뒤에는 폐렴구균 백신인 박스뉴반스(Vaxneuvance)가 강력한 성장을 하고 있다.
2021년 어린이 폐렴구균(Streptococcus pneumoniae)에 의한 질병 예방에 승인된, 박스뉴반스는 올해 1분기 매출 2.19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06% 급증했다.
화이자의 프리베나(Prevnar) 프랜차이즈와 경쟁하고 있지만, 이 분야에 진출하면서 우위를 점한 주요 소아 적응증으로 인해 매출이 연간 2배 이상 급등했다.
애브비의 톱셀링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휴미라(Humira)는 회사의 오랜 자금줄이었지만, 바이오시밀러가 매출을 잠식하면서, 매출 하락을 채울 대체 신약을 찾고 있다.
편두통 치료제 쿨립타(Qulipta)의 경우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1분기 매출 1.31억 달러로 연간 약 2배(97.7%) 급증해, 편두통 시장에 마침내 어느 정도 침투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작년 FDA에서 새로운 적응증 추가는 매출 증가에 기여하는, 일시적인 편두통 또는 만성 편두통 환자들에 대한 경구용 항 CGRP 약물에게 더 큰 시장을 제공할 전망이다.
또한, 애브비의 차세대 휴미라 후속 약물인 린버크(Rinvoq)는 전년 대비 약 60%의 고성장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시장에서 애브비의 톱 입지 유지에 도움이 되고 있다.
2021년 승인된 루푸스 치료제인, 아스트라제네카(AZ)의 사프넬로(Saphnelo)는 오랫동안 잘못 이해되어 온 자가면역 질환에 대한 의료 사회의 접근 방식에 변화를 가져왔다.
표준 오프라벨 치료의 반대로 직접 면역 체계를 해결함으로써, 미충족 욕구가 많은 시장에 진출했다.
사프넬로의 1분기 매출은 9100만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94% 급증했다.
또한, AZ와 파트너 다이이찌산쿄의 유방암 치료제 엔허투(Enhertu)도 분기 매출이 4.6억 달러로 79% 급증했다.
약물은 새로운 적응증 확대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콜레스테롤 약물에 대한 높은 미충족 욕구로, 노바티스의 레크비오(Leqvio)는 출시 2년 만에 연간 136%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유망한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1분기, 레크비오는 전년동기대비 136% 급등한 1.5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1년에 두 번 투여하는 에크비오는 심장병과 뇌졸중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장기적인 결과로, 향후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작년, 노바티스의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인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케심타(Kesimpta)도 올해 1분기 66% 성장한 6.4억 달러의 매출을 보고했다.
로슈의 안과질환 치료제 바비스모(Vabysmo)는 리제네론/바이엘의 오랜 강자인 아일리아(Eylea)와 경쟁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성장을 하고 있다.
1분기, 바비스모는 연간 108% 급등한 8.5억 CHF(9.3억$)의 매출을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이 약물의 매출은 여전히 아일리아에 미치지 못하지만, 빠른 성장으로 안과 분야에서 아일리아를 추격하고 있다.
2019년에 승인된, 암젠의 골다공증 치료제 이베니티(Evenity)는 바이오시밀러와 경쟁으로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회사의 베스트셀러 프롤리아(Prolia)의 후속 제품이다.
이베니티는 프롤리라의 결과를 개선하고 암젠을 폐경 후 골밀도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분기, 이베니티의 매출은 3.42억 달러로 연간 35% 급증했지만, 프롤리아의 판매 최고치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베니티는 여전히 미충족 욕구를 충족시키고 암젠에게 치료 영역에서 약간의 활로를 제공하고 있다.
화이자의 빈다켈(Vyndaqel), 빈다맥스(Vyndamax), 빈맥(Vynmac) 프랜차이즈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몇 년 동안 화이자의 매출 하락세를 일부 상쇄한 제품 중 하나이다.
빈다켈 프랜차이즈의 1분기 총매출은 11.4억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66% 급증했다.
희귀 질환 약물로서 빈다켈 프랜차이즈의 시장은 깊지 않지만, 알닐람 등 경쟁사들은 화이자와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매출 잠재력이 높은 이런 새로운 치료제들은 한때 메가블록버스터 지위를 차지했던 약물들이 특허 절벽에 가까워짐에 따라, 향후 성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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