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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인사이트] 2027년 지역의사제 속도전…'설계 공백' 논란에도 강행 기조
정부가 지역 필수의료 인력난 해법으로 내세운 '지역의사제'가 국회에서 속전속결로 통과되면서 2027학년도 도입을 향한 시계가 빠르게 돌기 시작했다. 그러나 정원 내 선발, 의무복무 10년 등 큰 틀만 정해졌을 뿐 전문과별 수요 추계, 보상체계, 근무·정주여건, 전달체계 개선 등 제도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설계가 비어 있어 의료계와 지역 현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전문가들은 "강제배치 중심의 구조로는 일본 지역정원 초기 실패를 되풀이할 것"이라며 시행령 단계에서 실질적 보상·배치 기준이 완성돼야 한다고 지적한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
이소영 기자11-24 12:00 -
[정책 인사이트] 관리급여, 비급여 통제 넘어 헬스케어 산업도 규제하나
보건복지부가 과잉 우려가 큰 비급여 항목을 대상으로 한 '관리급여(선별급여)' 제도를 새로 신설하는 내용의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하면서 의료계와 산업계가 동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복지부는 이번 개정이 "국민의 의료비 부담 완화와 사회적 편익 제고"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비급여 관리 명분 아래 헬스케어 산업 전반을 통제하려는 제도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이번 시행령 개정안은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제18조의4 제1항에 제4호를 신설해 '적정 의료 이용을 위한 관
이소영 기자11-12 06:00 -
[팜스 뷰] 바이오가 뛰는 사이, 제약은 멈췄다…노보·릴리 시대 '잔혹한 격차'
비만·당뇨 신약으로 세계를 휩쓴 덴마크의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는 시가총액 2182억 달러($218.22 B)로 글로벌 바이오기업 1위, 일라이릴리(Eli Lilly)는 8053억 달러($805.34 B)로 제약기업 1위 자리를 각각 굳혔다. 두 기업은 비만·대사질환 신약을 기반으로 AI 공정과 글로벌 공급망을 통합하며 산업의 중심축을 완전히 바꿔놓았다.그러나 한국 제약기업들은 여전히 내수 의존적인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기술 상업화 속도가 느린 실정이다.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은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며 세계
박근빈 기자11-10 06:00 -
예방의학의 귀환…"정책에서 현장으로, 구호에서 제도로"
보건의료 설계자에 머물렀던 예방의학이 임상 현장으로 이동한다. 상담·다학제·인구집단 관리 등 표준업무와 수가모델을 전면에 내세운 대한예방의학과의사회 출범은 고령화 시기에 극복해야 할 '고질적 편견'을 뒤집는 움직임이다.지난달 출범한 대한예방의학과의사회는 한국 의료체계의 모순을 깨기 위한 시도다. 1963년 첫 예방의학 전문의가 배출된 이후 60년 만에 처음으로 만들어진 독립 조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승국(홈닥터예방의학과 원장) 초대 회장은 예방의학과 전문의로서 직접 의원을 운영하며 제도의 벽을 온몸으로 경험한 인물이다. 기
인터뷰권연수 기자11-06 11:39 -
[투데이 포커스] 울트라셋 제네릭, 불순물 초과검출 확산 파장…한미약품도 포함
불순물 초과 검출로 회수되는 트라마돌 성분 의약품이 단일제에서 아세트아미노펜을 포함한 복합제로 확산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해당 제품들은 오리지널약인 얀센의 울트라셋 제네릭이다. 중등도-중증의 급·만성 통증 치료에 사용된다.일각에서는 불순물 초과 검출 제네릭 대부분이 인도산 원료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시장 재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10월 31일자로 한국프라임제약의 '아트라펜정'과 '아트라펜세미정', 한미약품의 '트라스펜정'과 '트라스펜세미정' 4개 품목의 일부 제조번호에 대해 회수 명령을 내렸다.사유는 불순물
조정희 기자11-05 06:00 -
[정책 인사이트] '통합돌봄' 4개월 앞인데…의료·인력·예산 모두 비상등
내년 3월 전면 시행을 앞둔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 정책이 준비 부족 논란에 휩싸였다.전국 지자체 절반이 전담조직조차 꾸리지 못했고 의료 연계망 부재로 통합돌봄의 핵심축이 흔들리고 있다. 정부가 제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예산·인력·의료 인프라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준비 없는 전환' 우려가 커지고 있다.전국 229개 지자체 중 절반 가까이 전담조직이 없으며 전담 인력이 0명 또는 1명에 불과한 지자체가 55%를 넘어섰다. 정부가 '살던 곳에서 돌봄받는 지역통합케어'를 내세우며 제도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현장과 정책의 괴
이소영 기자11-04 06:00 -
[팜스 뷰] '의약품 최혜국' 안심할 일인가…급부상하는 중국, K제약 기로에
한미 의약품 관세 협상에서 의약품이 '최혜국(MFN) 대우'를 받는 것으로 결정돼 제약업계가 한시름 놓았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이 글로벌 기술 혁신의 중심이 될지, 수출 파트너로 머무를지 갈림길에 서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공급망 확보과 중국의 기술 혁신이 글로벌 경쟁을 재편성하는 가운데 패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한 전략을 재정비해야 한다.최근 중국 이노벤트바이오로직스(Innovent Biologics)가 다케다제약과 11억4000만달러 규모의 항암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한쏘
박근빈 기자11-03 09:00 -
'아모프렐'로 고혈압 라인업 완성…'아모잘탄 패밀리' 2030년 2000억 도전
국내 고혈압 치료제 시장의 강자 한미약품이 초저용량 복합제 ‘아모프렐’ 출시로 단일제부터 4제 복합제까지 완성형 라인업을 구축하며, 초기 고혈압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아모잘탄으로 대표되는 고혈압 치료제 포트폴리오는 한미의 심혈관질환 중심 전략의 핵심인 만큼, 가이드라인 변화를 주도해 국내 성장과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이다.박명희 한미약품 전무(국내사업본부 본부장)는 제약바이오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아모프렐 출시로 한미의 고혈압 치료제 포트폴리오가 완성됐다”며 “단일제에서 4제 복합제까지 폭넓은 라인업을
인터뷰조정희 기자10-27 06:01 -
한의약, 이제 AI와 만나다…전통의학의 디지털 전환, 세계시장 도약
한의약이 전통과 경험 중심의 의학에서 데이터 기반의 과학으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가 최근 출범시킨 '한의약 AI 융합 추진 TF'는 인공지능과 정보통신기술을 한의 임상·연구·교육 전반에 접목해 한의약의 객관화·표준화를 추진하는 핵심 조직으로 한의약의 디지털 대전환을 선언한 첫 공식 행보다. AI가 전통의학의 임상 경험을 데이터화하고, 표준화된 진료 기반을 마련하는 순간 한의약은 더 이상 과거의 의학이 아닌 미래의 기술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정유옹 수석부회장은 "AI는 한의약의 주관적 경험을 객관적 데이터로 전환하
인터뷰이소영 기자10-14 06:01 -
[창간 23주년 기획] K-신약, 이제 결실 맺을 때…블록버스터 기대감 고조
글로벌 제약바이오시장에서 K-신약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연매출 1조원을 넘는 블록버스터 국산신약 탄생에 대한 기대감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과거 국산신약의 성과는 기대 이하였다. SK케미칼의 선플라주를 시작으로 LG화학의 팩티브, 한미약품의 올리타 등 많은 국산신약이 허가됐지만 시장에서 철수하거나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보령의 카나브, LG화학의 제미글로 등의 국산신약은 1000억원대의 블록버스터로 자리잡았지만 국내 시장에 머무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그러나 2020년대 전후를 기점으로 출현한 P-CAB 제제 HK이노엔의 케이캡
조정희 기자09-29 06:00 -
갈라폴드, 1차 치료 확대 '환영'…심장 두께 제한은 '심각한 문제'
경구용 파브리병 치료제 '갈라폴드(성분명 미갈라스타트)'가 1차 치료제로 급여 확대되면서, 파브리병으로 진단된 약 300명의 희귀질환자들이 일상적인 삶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다만 심장 근육 두께만으로 파브리병 치료와 급여 적용을 제한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다.홍그루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메디팜스투데이와 만난 자리에서 "우리나라는 호주와 함께 최근까지 세계에서 유일하게 갈라폴드가 2차 치료제로 남아 있었던 나라였다"며 "늦었지만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밝혔다.갈라폴드는 지난 달 1일부터 급여 기준이 기존 '효소대체요
인터뷰조정희 기자09-04 06:00 -
"죽음을 줄이는 체계" 윤한덕의 꿈, 소설 '거버넌스'로 이어지다
2019년 설 연휴, 중앙응급의료센터 윤한덕 센터장의 과로사 소식은 한국 사회를 깊은 충격과 슬픔에 빠뜨렸다. 그 비극 뒤에는 한국 응급·외상체계의 패러다임을 바꾸려는 한 리더의 집념과 이를 함께 실현하려 했던 동료들의 발자취가 남아 있었다. 이 기록을 현장의 숨결로 소설에 옮긴 이가 있다. 윤한덕 센터장과 ‘지역응급·외상체계 구축 범정부TF’ 거버넌스 설계에 직접 참여했던 박세정 박사다.그는 2018년부터 윤 센터장과 함께 중앙과 지방, 의료와 소방을 연결하는 ‘지속가능한 지역완결형 거버넌스’ 구축에 매진한 인물이다. 출간을 앞두
인터뷰이소영 기자08-20 06:00 -
[정책 인사이트] 논란 많던 '검체 위·수탁' 대수술 돌입…政 "제도 허점 막는다"
15년 전에도 지적됐던 검체 위·수탁 제도의 허점이 GC녹십자의료재단에서 발생한 표본 혼동 사고로 다시 수면 위에 올랐다. 국내 진단검사 체계의 근간을 뒤흔든 이번 사건에 복지부는 병리 분야 인증 1개월 취소라는 강력한 조치와 함께 위탁 경로 투명화·전자 추적관리·표준 매뉴얼 강화를 핵심으로 한 전면 개편에 착수했다. 보건복지부는 단순한 규제 강화를 넘어 환자 안전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진단 안전망'을 새로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앞서 GC녹십자의료재단에서는 수탁받은 검체 두 개가 병리 검사 과정에서 다른 환자의 검체를 혼동해 30
이소영 기자08-18 06:00 -
[정책 인사이트] 인프라, 수가 빠진 '치매주치의제' 확대…"현장 혼란"
보건복지부가 치매관리주치의 시범사업을 37개 시군구로 확대하며 제도 전국화를 예고했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수가 현실성 부족'과 '지역 인프라 불균형'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특히 도심 위주 참여에 1회 1만5000원 수준의 보호자 상담 수가, 방문진료 인력 부족 등이 맞물리며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치매 환자 100만 명 시대, 제도 확대보다 기반 설계와 역할 연계의 정교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28일 정부에 따르면 현재 시범사업에 참여 중인 37개 시군구 중 60% 이상이 서울, 경기 등 수도권과
이소영 기자07-28 06:00 -
AI가 바꾼 근골격계 재활…'잇피', 병원과 환자 연결하다
근골격계 질환 재활 치료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의료 접근성 부족, 실시간 소통 부재, 낮은 치료 이행률 등 근골격계 환자 재활의 구조적 문제를 기술로 해결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잇피(Itphy)'가 선보인 AI 기반 재활 플랫폼 '링닥(RingDoc)'이 그 중심에 있다.링닥은 병원 진단부터 AI 맞춤 운동 처방, 수행, 모니터링까지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연동하는 통합 플랫폼이다. 환자는 스스로 상태를 확인하고, 의료진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즉각 처방을 조정하며, 회복 과정을 직관적으로 공유한다
인터뷰이소영 기자07-15 06:00 -
[정책 인사이트] 수술실 CCTV 의무화 2년…정착 단계 속 갈등·보완 과제 '여전'
의료기관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가 시행된 지 2년이 다가오고 있다. 환자 안전과 의료분쟁 예방이라는 취지로 시작된 이 제도는 전국적으로 빠르게 정착되는 모습이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실효성, 개인정보 보호, 의료계와 환자단체 간 갈등 등 다양한 과제가 남아 있다.2023년 9월 25일부터 전신·수면마취 등 환자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수술하는 의료기관에 수술실 CCTV 설치가 의무화됐다. 환자 또는 보호자 요청 시 수술 장면 촬영이 필수이며, 응급수술 등 예외 상황을 제외하면 거부가 어렵다.2025년 7월 기준 설치 대상 의료기
이소영 기자07-14 06:00 -
[팜스 뷰] 항생제 내성, 조용한 팬데믹이 온다
"항생제가 듣지 않는다." 이제는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2019년 세계적으로 항생제 내성으로 인한 직접 사망자는 127만 명, 관련 사망자는 495만 명에 달했다. 이는 같은 해 HIV/AIDS(86만 명)와 말라리아(64만 명) 사망자를 합친 것보다 많은 수치다. WHO는 항생제 내성을 ‘10대 공중보건 위협’으로 지정했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항생제 사용이 급증하면서 내성균 문제는 더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물론 이에 따른 경제적 충격도 심각한 수준이다. 2050년까지 누적 1조 달러가 넘는 의료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
이소영 기자07-09 12:00 -
[팜스 뷰] 비급여 성분 섞이면 신약 취급…개량신약 급여 문턱 왜 이리 높나
개량신약으로 허가받고도 건강보험 급여 등재 과정에서는 신약 수준의 평가를 요구받아 제약계 불만이 커지고 있다. 급여 성분과 비급여 성분을 혼합한 전립선비대증 복합제(일명 쌍둥이약)의 출시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약업계와 전문가들은 허가 제도와 급여 기준 사이의 미스매치를 구조적으로 해소하지 않으면 혁신 복합제의 시장 진입이 계속 지연될 것이라고 경고한다.두타스테리드+타다라필, 개량신약 허가 받고도 '신약'처럼 급여 심사동국제약, 동아에스티, 신풍제약, 동구바이오제약 등 4개 제약사는 지난 2월 두타스테리드와 타다라필 복합제에
박근빈 기자07-07 06:00 -
다발성 경화증 시장, 유병률 둔화로 저성장 예상
다발성 경화증(MS)은 젊은 성인에게 가장 흔한 중추 신경계(CNS) 진행성 질환이며, 근로 연령 성인의 심각한 신체 장애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특히 MS 시장은 진단 기술 발전에도 불구하고 유병률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전반적으로 낮은 성장이 예상된다.MS는 병리학적으로 중추 신경계 전반에 걸쳐 염증, 탈수초(신경의 수초 손상), 신경교세포증, 신경돌기 손상 등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데이터 및 분석 기업인 글로벌데이터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7개 시장(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일본)에서 진단
고재구 기자07-01 06:00 -
복잡해지는 BiTE 시장 경쟁 구도…주도권 잡기 총력
새로운 진입 업체의 출현으로 점점 복잡해지는 BiTE(bispecific T-cell engager, 이중특이적 T세포 결합체)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일부 바이오파마 회사들이 경주하고 있다.지난 12~15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EHA(European Hematology Association) 2025 Hybrid Congress에서 젠맙/애브비, 아스트라제네카(AZ),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 등 혈액 질환에 대한 각각의 약물에 대한 유망한 데이터를 공유했다.재발성/난치성 미만성 대 B세포 림프종(DLBCL)은 특히 자가
고재구 기자06-19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