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하는 비만약 시장, 릴리·노보 '수성' vs 차세대 '도전'

현재 수익성 높은 비만 치료제 시장은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가 GLP-1 약물로 시장의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가운데 차세대 비만 치료제로 향후 시장 리더를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많은 바이오파마 회사들이 임상 파이프라인에 보다 강력하고 편리한 GLP-1 기반 후보 약물을 개발하고 있고, 다른 기업들도 중소 바이오텍 기업의 비만 후보 약물을 라이선싱해 비만 분야에 진출을 시도하고 있어, 노보와 릴리의 시장 지배력에 도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릴리는 당뇨병 및 비만 분야에서 성공적인 GLP-1 치료제인 마운자로(Mounjaro)와 체중 감량에 젭바운드(Zepbound)로 급성장하는 당뇨병 및 비만 분야를 지배하고 있는 두 회사 중 하나이다. GIP과 GLP-1 수용체 작용제(GIP/GLP-1)인 티제파타이드(tirzepatide)는 두 약물의 주성분이다.

경쟁사인 노보는 당뇨병에 오젬픽(Ozempic)과 비만에 위고비(Weogvy)의 주성분인 GLP-1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약물로 릴리와 강력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비만 시장은 2030년까지 1000억 달러 이상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릴리와 노보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향후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보다 강력하고 편리한 일부 GLP-1 기반 후보 약물들이 임상 파이프라인에서 빠른 진전을 보이고 있다.

적응증 확대·가격 인하·경구약 개발 등 지배력 확장 추진

노보와 릴리는 소비자를 위해 체중 감량 약물의 가격을 인하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소비자 직접 판매 시장이 체중 감량 약물 전략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또한 양사는 비만에 광범위하게 투자하고 있으며 현재 다양한 작용 기전을 가진 다양한 경구용 및 주사제를 임상 개발 중인 다수 새로운 분자를 보유하고 있다. 

릴리의 오포글리프론(Orforglipron)은 젭바운드와 위고비 모두 주간 주사제이기 때문에 비만 치료 분야를 혁신할 잠재력을 가진 후보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후기 연구에서 다른 주요 후보 약물인 삼중 작용 인크레틴, 레타트루타이드(retatrutide, GLP-1/GIP/glucagon)를 개발하고 있다. 릴리는 비만과 2형 당뇨병에 오포글리프론을 평가하고 있고, 올해 말 비만에 대해 규제 당국에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노보는 연말까지 위고비의 경구용 버전에 대해 미국 FDA 승인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비만 파이프라인에 카그리세마(CagriSema, semaglutide+cagrilintide), 경구용 알약인 아미크레틴(amycretin, 이중 GLP-1/아밀린 수용체 작용제) 등 다수 차세대 후보 약물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위고비 등 주사제를 꺼려하는 환자에게 이런 경구용 약물은 선호될 수 있는 옵션으로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릴리와 노보 사이의 경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두 회사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심장병, 골관절염 통증, 스트레스, 요실금, 고혈압 등 다른 적응증으로 약물의 사용 확대는 매출 증가를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비만 분야에서 뜨거워지는 경쟁

암젠과 바이킹 테라퓨틱스 등 다른 여러 회사도 임상 파이프라인에서 보다 강력하고 편리한 GLP-1 기반 후보 약물 개발에서 빠른 진전을 보이고 있다.

바이킹 테라퓨틱스는 이중 GIPR/GLP-1 수용체 작용제인 VK2735를 비만 치료에 경구용 및 피하 제형으로 개발 중이다.

암젠은 한 달에 한번과 투여 빈도가 낮은 편리한 자가 주사 단일 용량으로, GIP/GLP-1 수용체인 마리타이드(MariTide)를 개발하고 있다. 후보 약물은 주간 주사제인 젭바운드와 위고비와 차별화된다.

로슈, 머크(MSD), 애브비, 화이자 등 다른 기업들도 중소 바이오텍 기업과 제휴와 인수를 통해 비만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최근 화이자는 비만 분야에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비만 치료제 제조업체 메세라를 약 100억 달러에 인수했다.

노보와 치열한 인수 경쟁을 펼친 화이자는 메세라 인수에 성공으로, 메세라의 GLP-1 수용체 작용제 MET-097과 장기 작용 아밀린 유사체 MET-233, 다른 초기 자산을 파이프라인에 추가하게 됐다.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차세대 비만 치료제에 대한 릴리와 노보의 많은 투자는 체중 관리의 다음 혁신 물결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