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아제약의 알레르기성 비염치료제 '씨투스현탁정(성분명 프란루카스트)'이 회사의 내부사정으로 인해 당분간 공급이 중단된다.
품목갱신 신청기한을 불과 두 달여 앞두고 전체 용량의 공급이 중단되면서, 적극적으로 츄어블정으로 전환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삼아제약은 지난 31일자로 '씨투스현탁정(성분명 프란루카스트수화물)' 50mg, 70mg, 100mg, 140mg 등 4개 용량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공급부족 현황을 보고했다.
공급부족 예상일자는 2025년 6월 28일이며, 공급 정상화 예상일자는 2025년 10월 31일이다.
2011년 국내 허가된 씨투스현탁정은 기관지 천식과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 치료제다. 소량의 물에 녹여서 먹는 현탁정 외에 건조시럽과 정제, 츄정이 있다.
삼아제약 측은 공급부족 사유에 대해 "자사 내부사정"이라며 "현재 당사 제품과 동일한 함량 및 제형으로 소아 대상 허가를 받은 제품은 없으나, 소아를 위한 대체 의약품으로 ‘씨투스건조시럽’, ‘씨투스츄정 74.2mg’, ‘씨투스츄정 53.0mg’ 제품을 보유해 시판 중이므로, 환자 치료에 미치는 영향은 낮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내부 일정에 따라 생산 일정을 수립할 예정이며, 생산 재개되는 즉시 변경보고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씨투스츄정은 복용 시 삼키기 전 충분히 씹어먹는 츄어블정 형태로 개발돼, 소아 연령층의 복용 편의성을 높였다.
지난해 8월 식약처의 허가를 받아 11월 씨투스츄정74.2mg과 씨투스츄정53.0mg이 각각 623원, 595원에 급여 등재됐다. 용법·용량이 씨투스현탁정140mg 및 씨투스현탁정100mg과 동일해 상한금액도 동일하게 받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씨투스현탁정에서 씨투스츄정으로 전격 전환을 꾀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씨투스건조시럽과 씨투스현탁정은 공급 정상화가 예상되는 한달 뒤인 올해 11월 30일 유효기간이 만료된다. 의약품 허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6개월 전인 오는 5월 30일까지 갱신을 신청해야 한다.
160억원대가 넘는 씨투스건조시럽과 달리 씨투스현탁정은 10억원에 못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일시 공급중단이 품목 스위칭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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