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5곳 중 4곳이 판매관리비(이하 판관비)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판관비 증가율이 전체매출 증가율보다 적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평균비중은 전년보다 다소 낮아졌다.

판관비 지출이 가장 많은 기업은 GC녹십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기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로 집계됐다.

메디팜스투데이가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2021년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75개사의 판관비를 살펴본 결과, 판관비 총액은 6조 9641억원으로 전년 6조 2171억원 대비 1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 총액은 26조 2067억원으로 전년 대비 13.4% 증가해,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중은 전년 26.9%에서 26.6%로 0.3%p 낮아졌다.

판관비 지출이 늘어난 곳은 81.4%에 해당하는 61개사였으며, 매출액 대비 비중이 늘어난 곳은 49개사로 65.3%에 달했다.

가장 많은 판관비를 지출한 기업은 전년에 이어 GC녹십자로, 전년 대비 14.5% 증가한 4469억원을 지출해 1위를 차지했다. 매출액 대비 비중도 26.0%에서 29.1%로 3.1%p 높아졌다.

이어 판관비를 2000억원 이상 지출한 기업은 유한양행, 한미약품, 셀트리온, 대웅제약, SK바이오팜, 동국제약, HK이노엔, 종근당, 광동제약, 휴온스, JW중외제약 등 총 12곳으로 확인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판관비가 전년 대비 659억원(53.4%)이 증가해 금액면에서 가장 많이 늘었고,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년 576억원에서 961억원으로 66.7%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다만 SK바이오사이언스는 매출이 4배 이상 증가하면서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중은 15.2%p 하락했다.

판관비 증가율을 보면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어 파미셀 50.3%, 셀트리온제약 46.5%, 에스티팜 34.4%, 삼성제약 33.8%, 신풍제약 33.5%, 안국약품 24.7%, 휴메딕스 23.4%, 휴온스 22.8%, 진양제약 22.7%, 종근당바이오 22.1%, 팜젠사이언스 21.3%, 진원생명과학 20.4% 순으로 총 14곳이 20% 이상 증가했다.

이어 일성신약을 포함해 28개사가 10% 이상 판관비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화일약품은 판관비가 전년 대비 39.7% 감소해 가장 많이 줄었고, 메디톡스 -35.9%로 뒤를 이었다. 메디톡스는 400억원 이상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따라 매출액 대비 비중도 79.1%에서 38.6%로 40.5%p 낮아져 50% 이하로 내려섰다.

이어 CSO(영업대행사) 체제로 전환한 명문제약이 전년 대비 12.5% 감소해 97억원의 판관비를 절약했다.

SK바이오팜은 전년 판관비가 매출액을 넘었으나, 지난해 매출이 16배 성장하면서 941.6%p 낮춰 판관비 비중을 72.0%로 끌어내린 반면, 진원생명과학은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중이 72.4%에서 21.0%p 늘어 93.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제약 77.1%, SK바이오팜 72.0%, 팜젠사이언스 59.9%, 삼천당제약 58.8%, 이연제약 54.5%, 동구바이오제약 54.3%, 알리코제약 53.2%, 안국약품과 에이프로젠제약 각 51.8% 순으로 총 10개사가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판관비로 사용했다. 

반면 화일약품은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중이 전년 대비 2.6%p 감소한 5.9%로 유일하게 한 자릿수에 불과해 가장 낮았으며, 이어 SK바이오사이언스 10.3%, 삼성바이오로직스 12.1%, 대한약품 15.8%, 셀트리온제약 16.4%, 광동제약 17.1%, 종근당바이오 17.4%, 종근당 17.7%, 셀트리온 18.3% 등 8개사가 10%대를 기록해 낮은 편에 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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