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5곳 중 3곳 가량은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전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기업의 고성장에 힘입어 평균 영업이익률은 증가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매출의 절반 이상을 영업이익으로 남겨 눈길을 끌었으며, 이를 포함해 SK바이오팜, 메디톡스 등 바이오기업이 평균 이익률을 끌어올렸다.
메디팜스투데이가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2021년 사업보고서 등을 토대로 76개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영업이익률을 살펴 본 결과 평균 영업이익률은 11.6%로 전년 8.6% 대비 3.0%p 성장했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26조 3766억원, 영업이익은 3조 51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3.2%, 52.3% 증가했다.
총 76개사 중 영업이익률이 증가하거나 적자가 개선된 곳은 30개사에 불과했다. 나머지 46개사는 영업이익률이 감소하거나 적자전환 또는 적자가 심화됐다.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올 보인 기업은 매출의 절반 이상인 SK바이오사이언스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영업이익률은 51.0%로 전년 16.7%에 비해 무려 34.3%p 증가하며 11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2019년 적자를 기록했던 SK바이어사이언스는 2020년 코로나19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흑자전환한데 이어, 지난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이어 휴젤이 전년 대비 2.6%p 증가한 39.6%, 셀트리온이 0.9%p 증가한 39.4%, 삼성바이오로직스가 9.1%p 증가한 34.3%로 뒤를 이었다.
SK바이오팜과 메디톡스는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영업이익률이 각각 22.7%, 18.7%로 전년 최하위권에서 상위권으로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이 본격 반영되고, 메디톡스는 보툴리눔 톡신 균주 분쟁이 마무리되면서 소송비용 감소 등이 수익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또한 하나제약과 디에이치피코리아 각 18.3%, 환인제약 17.6%, 대한약품 17.0%, JW생명과학 16.7%, 대한뉴팜 16.0%, 고려제약 15.1%, 한국유나이티드제약과 파미셀 각 15.0%, 휴메딕스 14.4%, 삼진제약 13.6%, 신일제약 12.9%, 셀트리온제약 12.0%, 휴온스 11.4%, 진양제약과 삼아제약 각 11.1%, 일양약품 11.0%, 동국제약 10.6%, 한미약품 10.4% 등 총 20개사가 10%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주요 바이오기업을 제외하고 전통 제약사 중 영업이익률 증가 폭이 큰 기업은 대웅제약과 한미약품으로 각각 6.1%p, 5.9%p 성장했다.
흑자전환에 성공한 기업은 SK바이오팜과 메디톡스를 비롯해 JW중외제약, JW신약, 에스티팜, 안국약품 등 총 6개사였고, 신신제약과 씨티씨바이오, 명문제약, 일성신약 등 4개사는 전년보다 적자 폭이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률이 가장 많이 줄어든 기업은 HK이노엔으로 전년 14.5%에서 6.5%로 8.0%p 감소했다. 이어 디에이치피 코리아 -7.2%p, 유유제약 -5.4%, 알리코제약 -5.1%, 삼일제약 -5.0%p, JW생명과학 -4.8%p, 동국제약 -4.5%p, 파미셀 -4.2%p 등이 비교적 감소 폭이 컸다.
또 11월 법인인 현대약품을 비롯해 국제약품, 제일약품, 경보제약, 영진약품, 신풍제약, 종근당바이오, 삼천당제약, 일동제약, 경남제약, 서울제약 등 11개사는 적자로 돌아섰고, 팜젠사이언스와 동성제약, 에이프로젠제약, 조아제약, 삼성제약, 진원생명과학 등 6개사는 적자가 악화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