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비상장 제약기업 5곳 중 3곳은 판매관리비(이하 판관비)를 늘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관비 지출이 가장 많은 비상장사는 동아제약이었으며, 총 7개사가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판관비로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메디팜스투데이가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2021년도 감사보고서를 통해 주요 비상장 제약기업 30곳의 판관비를 살펴본 결과 전체 판관비는 1조 2281억원으로 전년 1조 1178억원 대비 9.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은 3조 1926억원에서 3조 4111억원으로 6.8% 증가해,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중은 전년 대비 1.0%p 높아졌다.

30개 비상장사 중 63.3%인 19개사가 판관비를 늘린데 반해, 매출액 대비 비중이 늘어난 곳은 13개사에 그쳤다. 

판관비는 상품과 용역의 판매활동 또는 기업의 관리와 유지에 수반해 지출되는 비용으로, 보통 매출액 대비 판관비의 비중이 높을 경우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한다. 일반적으로 급여, 경상연구개발비, 판매수수료 등을 포함한다.

기업별로 살펴봤을 때 가장 많은 판관비를 사용한 곳은 동아제약으로 전년 대비 8.8% 증가한 160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성장률은 그보다 낮아 매출액 대비 비중은 35.7%에서 36.8%로 1.1%p 증가했다.

이어 대웅바이오가 21.5% 증가한 1432억원, 한국휴텍스제약이 17.0% 증가한 1289억원으로 총 3곳이 1000억원 이상의 판관비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중은 오스틴제약이 59.9%에 달해 가장 높았다. 이어 메디카코리아 57.9%, 한국휴텍스제약 54.4%, 영풍제약 53.5%, 한국피엠지제약 52.5%, 한국프라임제약과 유니메드제약 각 50.5% 등 7개사가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판관비로 사용했다.

이어 비보존제약 49.6%, 마더스제약 48.7%, 유영제약 43.4%, 동광제약 41.4%, 코오롱제약 40.7% 순이었다.

반면 판관비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삼오제약으로 확인됐다. 삼오제약은 매출이 전년 대비 6.2% 감소한 1126억원을 기록했고, 판관비는 10.6% 감소한 110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비중이 10%에 미치지 못했다.

이어 에스티젠바이오(구 디엠바이오) 10.9%, 하원제약 12.2%, 한림제약 12.3%, 풍림무약 15.4%, 아산제약 19.6% 등 5개사가 10%대를 유지했다.

콜마파마는 판관비가 전년 72억원에서 179억원으로 148.5%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매출액 대비 비중도 전년보다 18.8%p 증가해 8.2%에서 26.9%로 높아졌다. 지급수수료가 전년 15억원에서 136억원으로 급증한 것이 주요인으로 확인됐다.

이어 다산제약 46.1%, 아산제약 28.1%, 영일제약 23.9%, 대웅바이오 21.5%, 한국프라임제약 20.9% 순이었다.

반면 하원제약은 전년 109억원에서 50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이는 전년에 대손상각비 56억원이 포함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어 에스티젠바이오 -27.5%, 다림바이오텍 -13.5%, 삼오제약 -10.6% 등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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