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10곳 중 7곳 가량은 직원 1인당 매출이 늘어나 생산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1인당 매출이 가장 높은 곳은 17억원대에 달하는 SK바이오팜으로 전년보다 13배 증가했고, SK바이오사이언스와 셀트리온제약 등 매출이 급성장한 기업들의 증가폭이 컸다.
메디팜스투데이가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2021년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30곳의 직원 1인당 매출 평균 금액을 살펴본 결과 5억 65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억 2000만원에 비해 4500만원(8.6%)이 증가했다.
30개사 중 1인당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한 곳은 22곳이었으며, 평균 금액보다 높은 곳은 9곳으로 집계됐다.
직원 1인당 매출이 가장 높은 기업은 SK바이오팜으로 1인당 17억 900만원을 벌어 매출 418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1억 3000만원에 불과했으나 매출이 16배 증가하며 1인당 매출도 1214.5% 증가해 무려 15억 7900만원이 늘어났다.
광동제약은 직원 1인당 12억 8400만원의 매출로 SK바이오팜과 함께 10억원대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5.4% 증가한 수치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1인당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해 9억 2800만원을 기록했으며, 유한양행과 셀트리온은 각각 2.9%, 1.1% 증가한 8억 9900만원과 8억 6600만원을 기록했다.
이들을 포함해 30개사의 평균금액을 넘긴 기업은 대웅제약(7억 6400만원), GC녹십자(7억 300만원), 제일약품(6억 9700만원), 일양약품(5억 8400만원) 등이었다.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사이언스에 이어 1인당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한 곳은 셀트리온제약 130.6%(2억 7500만원), 메디톡스 41.9%(9600만원), HK이노엔 18.9%(7400만원), 한미약품 15.1%(7000만원), 대원제약 11.9%(3600만원), 일양약품 10.7%(5600만원) 등이다.
이 중 일양약품과 한미약품, 셀트리온제약, 동화약품, 메디톡스 등은 매출이 늘고 직원 수가 감소하면서 1인당 매출이 늘어난 경우다.
반면 GC녹십자, 제일약품, 종근당, 동국제약, 삼성바이오로직스, 동아에스티, 영진약품,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등 8곳은 전년에 비해 1인당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GC녹십자는 전년 대비 2.9% 감소했고, 제일약품 -5.9%, 종근당 -3.9%, 동국제약 -0.2%, 삼성바이오로직스 -1.9%, 동아에스티 -2.5%, 영진약품 -5.8%, 신풍제약 -7.6% 등이다.
이 중 GC녹십자와 제일약품, 종근당, 동국제약, 삼성바이오로직스, 동아에스티 등은 매출이 증가했으나 직원 수가 더 큰 폭으로 늘어나 1인당 매출이 감소했다.
신풍제약은 매출이 줄었음에도 직원 수가 늘어나 1인당 매출이 줄었고, 영진약품은 매출과 직원 수 모두 줄어든 경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