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성 경화증(MS)은 젊은 성인에게 가장 흔한 중추 신경계(CNS) 진행성 질환이며, 근로 연령 성인의 심각한 신체 장애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MS 시장은 진단 기술 발전에도 불구하고 유병률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전반적으로 낮은 성장이 예상된다.
MS는 병리학적으로 중추 신경계 전반에 걸쳐 염증, 탈수초(신경의 수초 손상), 신경교세포증, 신경돌기 손상 등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데이터 및 분석 기업인 글로벌데이터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7개 시장(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일본)에서 진단된 MS 유병률은 2024년 161만 건에서 2034년 164만 건으로, 연평균 0.19%의 미미한 증가가 예상된다.
2034년에는 미국이 총 89만 6,828건으로 7개 시장 중 가장 높은 MS 유병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일본은 3만 1,527건으로 가장 낮은 유병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글로벌데이터 보고서에서는 7개 주요 시장의 MS 질병 수정 치료제(DMT) 시장은 2024년 220억 달러에서 2034년 259억 달러로, 연평균 1.7% 성장이 예상됐다. 이러한 완만한 성장세는 예측 기간 동안 7개 후기 단계 파이프라인 제품의 출시에 의해 견인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미국은 2024년에 약 157억 달러의 약품 매출을 기록하며, 7개 시장 전체의 71.6%를 차지하며 DMT 시장을 압도했다. 2034년에는 미국이 195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7개 시장의 75%를 점유, 시장 지배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미국의 지배적인 위치는 시판 중인 제품의 높은 비용과 많은 진단 유병률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MS는 완치제가 없으며, 질병의 지속 기간과 향후 진행 상황에 따라 5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이러한 구분은 치료법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치료는 MS의 급성 악화(공격)로부터 회복을 돕고, 질병의 진행을 조절하며, 증상을 관리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시판 중인 대부분의 MS DMT는 재발을 줄이기 위해 말초 염증을 목표로 하지만, 신경 보호 효과가 있는 약물이 거의 없어 MS로 인한 근본적인 신경학적 악화에는 충분한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MS 치료제 시장은 신경 보호 및 MS의 진행성 형태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7개 후기 단계 파이프라인 제품의 출시가 예상되면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새롭게 부상하는 치료제 그룹 중 하나는 브루톤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BTKI) 계열의 약물로, MS 후기 단계 개발 중인 사노피의 톨레브루티닙(tolebrutinib), 로슈의 페네브루티닙(fenebrutinib), 노바티스의 레미브루티닙(remibrutinib), 이노케어 파마의 오렐라브루티닙(orelabrutinib) 등 4개 후보 물질이 연구되고 있다. 특히 BTKI는 MS 치료 분야에서는 새로운 시도이지만, 수년 동안 종양학 분야에서는 이미 성공적으로 사용되어 왔다.
장애 진행이나 질병 활동을 줄이는 데 연구되는 새로운 작용 메커니즘(MoA)을 가진 다른 후기 단계 파이프라인 제품으로는 사노피의 프렉살리맙(frexalimab), 이뮤닉의 비도플루디무스 칼슘(vidofludimus calcium), AB 사이언스의 마시티닙(masitinib) 등이 있다.
또한 MS 치료제 파이프라인에는 현재 MS 시장을 주도하는 주사형 생물학적 제제의 대안으로 경구용 소분자 약물도 활발히 평가되고 있다.
글로벌데이터는 이러한 후기 단계 파이프라인 제품들이 MS 시장에서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며, 2034년까지 7개 주요 시장에서 총 약 78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MS 치료를 위한 신규 MS 질병 수정 치료제(DMT)는 기존 치료법과의 병용 또는 초기 치료제로 충분히 연구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이미 잘 확립된 기존 제품들과의 경쟁에 직면할 수 있다.
MS 시장은 성장을 제한하는 몇 가지 도전 과제에도 직면해 있다. 글로벌 MS 시장 성장의 잠재적 장벽으로는 여러 주요 브랜드 제품의 특허 및 데이터 독점권 만료로 인한 독점권 상실, 그리고 바이오시밀러 및 제네릭 소분자의 등장으로 인한 브랜드 침식이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데이터는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파이프라인 치료제의 출시는 MS 분야의 전반적인 시장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