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비상장 제약기업도 상장사와 마찬가지로 외형과 수익 모두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0곳 중 8곳 가량은 외형이 확대되고, 7곳은 수익도 함께 증가해 실속을 챙겼다.
메디팜스투데이가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2021년 감사보고서와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주요 30개 비상장 제약기업의 실적을 살펴본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30개사의 총 매출액은 3조 4183억원으로, 전년 3조 1834억원에 비해 7.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452억원으로 36.3%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도 14.8% 늘어난 37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30개사 중 7곳만이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1개사가 감소하거나 적자로 돌아섰다.
기업별로 보면 HK이노엔이 지난해 8월 코스닥에 상장되며 동아제약이 1위를 차지했다. 동아제약은 매출이 전년 대비 5.4% 증가한 4374억원 기록해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대웅제약과 한국휴텍스제약, 명인제약 3곳은 두 자릿수 증가율로 매출이 증가해 동아제약의 뒤를 이었다. 대웅제약은 38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4.8% 증가했으며, 한국휴텍스제약은 15.3% 증가한 2368억원을 기록했다. 명인제약은 11.4% 증가한 2093억원으로 매출 2000억원을 넘어섰다.
이어 한림제약 1843억원, 동광제약 1557억원, 유니메드제약 1321억원, 한국프라임제약 1250억원, 삼오제약 1120억원, 유영제약 1142억원, 건일제약 1040억원, 태극제약 1029억원 등 총 11곳이 매출 1000억원 이상을 달성했다.
이 중에서 태극제약은 전년 대비 20% 가까이 증가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고, 유니메드제약은 상위사 중 유일하게 매출이 8.1% 감소했다.
매출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곳은 동아에스티 계열사인 에스티젠바이오(구 디엠바이오)로 159억원에서 403억원으로 153%나 증가했다. 아산제약도 58.9% 증가한 745억원을 기록해 급성장했다.
유니메드제약과 함께 매출이 역성장한 곳은 콜마파마(-24.8%), 다산제약(-3.7%), 영일제약(-2.5), 비보존제약(-23.9%), 하원제약(-9.8%), 영풍제약(-14.1%) 등이었다.
영업이익은 명인제약이 전년 대비 189.3% 증가한 187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웅바이오 823억원(25.4%), 동아제약 540억원(7.9%), 한국휴텍스제약 303억원(-13.1%), 한림제약 273억원(9.0%), 한국팜비오 254억원(14.6%), 동광제약 236억원(-5.9%), 아산제약 167억원(118.9%), 영일제약 111억원(-29.5%), 삼오제약 109억원(15.3%) 순이었다.
영업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곳은 오스틴제약으로 전년 대비 1070.3% 증가했으며, 이어 대우제약(555.1%), 다림바이오텍(210.6%), 명인제약(189.3%), 다산제약(163.2%), 건일제약(126.7%), 아산제약(118.9%) 등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코오롱제약은 15억원의 영업이익 흑자로 돌아섰고, 비보존제약은 3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에스티젠바이오는 적자를 지속했으나 적자 폭이 줄었다.
순이익은 10개사가 역성장했다. 코오롱제약과 마더스제약, 오스틴제약은 흑자전환했고, 비보존제약은 적자를 지속했으나 소폭 개선됐다.
30개사 중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역성장한 곳은 유니메드제약, 비보존제약, 하원제약, 영풍제약 등 4곳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