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주요 비상장사 제약기업 5곳 중 3곳 가량은 부채비율이 감소해 재무건전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원제약과 비보존제약·오스틴제냑·코오롱제약 등 4곳의 부채비율이 300%가 넘은 반면, 삼오제약과 영풍제약하원·비보존·오스틴·코오롱영일제약 등 3곳은 한 자릿수에 머물러 대조를 보였다.

메디팜스투데이가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2021년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국내 주요 비상장 제약기업 30개사의 부채비율을 살펴본 결과 평균 40.6%로 전년 42.2%에 비해 1.6%p 감소했다.

30개사의 부채총계는 1조 2089억원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으나, 자본총계가 2조 9762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 더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부채비율은 기업이 갖고 있는 자산 중 부채가 얼마 정도 차지하고 있는가를 나타내는 비율로, 기업의 재무구조 중 타인자본의존도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경영지표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 100% 이하를 표준비율로 보지만, 부채비율로 기업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것은 너무 단순한 방법이라는 지적이 있다.

30개사 중 11개사의 부채비율이 늘어났으며, 19개사는 줄었다. 표준비율 100% 이상인 곳은 30곳 중 11곳으로 대부분 재무건전성을 유지했으나, 하원제약을 비롯해 비보존제약, 오스틴제약, 코오롱제약 등 4곳은 부채비율이 300%를 넘어 주목됐다.

기업별로 보면 회사 규모에 관계없이 부채비율의 증감이 크게 엇갈리는 모습이다.

하원제약은 전년 대비 부채비율이 10.6%p 증가한 368.1%로 가장 높았고, 비보존제약이 356.0%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비보존제약은 전년 249.5%에서 106.5%p 상승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자본총계가 전년 대비 22.2% 감소한데다 부채총계 또한 11.0% 늘어나면서 부채비율이 급증했다.

또한 오스틴제약이 354.2%, 코오롱제약이 325.6%로 집계됐는데, 전년 대비 각각 0.2%p, 10.7%p 감소한 수치다. 이어 한화제약 186.7%, 마더스제약 183.9%, 다산제약 128.3%, 한국피엠지제약 119.6%, 동아제약 117.9%, 유영제약 117.3%, 대우제약 102.4% 등 총 11곳이 부채비율 100%를 넘었다.

비보존제약에 이어 한국프라임제약이 13.8%p, 동아제약 13.0%p, 하원제약 10.6%p, 메디카코리아가 전년 대비 9.1%p, 풍림무약 8.2%p, 아산제약 7.9%p, 한화제약 7.6%p, 유니메드제약 3.8%p, 영일제약 1.6%p, 삼오제약 0.5%p 순으로 증가했다.

반면 다산제약과 마더스제약은 30%p대 큰 폭으로 부채비율이 감소했으나 표준비율 이하로 끌어내리는 것은 실패했다.

이어 다림바이오텍 -20.0%p, 한국피엠지제약 -13.9%p, 대우제약 -12.2%p, 코오롱제약 -10.7%p, 한림제약 -10.5%p 등 비교적 큰 폭으로 부채비율이 하락했다.

삼오제약은 부채비율이 4.9%로 집계된 제약사 중 가장 낮았으며 이어 영풍제약 7.0%, 영일제약 8.4% 등 3개사가 한 자릿수를 보였다. 또 한림제약이 12.1%, 명인제약과 건일제약이 14.6%로 낮은 편에 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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