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비상장 제약기업 5곳 중 3곳은 영업활동으로 인한 수익성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명인제약의 영업이익률이 비상장사 중 압도적으로 나타난 가운데 코오롱제약은 흑자전환한 반면, 비보존제약은 적자로 돌아서 희비가 엇갈렸다.
메디팜스투데이가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2021년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30개 국내 주요 비상장 제약기업의 영업이익률을 살펴 본 결과 평균 영업이익률은 12.6%로 전년 12.5% 대비 0.1%p 증가했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3조 4111억원, 영업이익은 429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8%, 7.7% 증가했다.
30개사 중 영업이익률이 증가하거나 적자가 개선된 곳은 18개사로 절반이 넘었다.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올 보인 기업은 명인제약으로 매출의 34.7%가 수익으로 이어졌다. 이는 전년 33.4%에서 1.3%p 증가한 수치로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명인제약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5.9% 증가한 727억원을 달성했다. 비상장사 중 대웅바이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이며, 유일하게 30%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또 한국팜비오가 전년 대비 0.2%p 증가한 27.6%, 영일제약이 8.8%p 감소한 23.0%, 아산제약이 6.1%p 증가한 22.4%, 대웅바이오가 1.8%p 증가한 21.2%로, 총 5개사가 2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올렸다.
이중 영일제약은 전년 영업이익률이 30%를 넘었으나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어진 품목정리의 영향으로 20%대로 내려선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다림바이오텍 16.7%, 동광제약 15.2%, 한림제약 14.8%, 한국휴텍스제약 12.8%, 동아제약 12.4%, 영풍제약 11.5%, 다산제약 11.5% 등 7개사가 10%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곳은 다림바이오텍으로, 전년 5.9%에서 10.8%p 증가한 16.7%로 상승했다. 반면 영풍제약은 전년 24.4%에서 12.9%p 감소한 11.5%로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코오롱제약은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하며 영업이익률도 1.5%의 흑자로 돌아섰고, 에스티젠바이오(구 디엠바이오)는 -111.4%에서 -6.6%로 적자를 지속했으나 대폭 개선됐다.
반면 비보존제약은 영업이익률이 전년 0.1%에서 -7.1%로 적자로 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발생한 의약품 임의제조 사태로 인해 CMO(위탁생산) 사업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