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규 경구용 항응고제(NOAC) 시장은 오리지널 의약품의 성장이 멈춘 가운데 제네릭의 공세가 본격화되면서 시장판도 변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시장에 출시된 엘리퀴스 제네릭 시장규모는 40억원대로 아직은 미미하지만, 내년 자렐토와 프라닥사가 특허만료를 앞두고 있어 오리지널의 영향력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최근 발표된 아이큐비아 데이터에 따르면 NOAC 시장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171억원으로 전년 동기 1138억원에 비해 2.9% 증가했다.

오리지널인 4개 품목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1122억원을 달성하는데 그쳐, 전체시장 확대는 엘리퀴스 제네릭의 시장 출격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오리지널 중에서는 다이이찌산쿄의 릭시아나(성분명 에독사반)만이 두 자릿수 증가율로 승승장구했다. 릭시아나는 전년 동기에 비해 12.8% 증가한 382억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바이엘의 자렐토(성분명 리바록사반)는 전년 동기 411억원에서 365억원으로 11.2% 크게 하락했고, 3위 비엠에스의 엘리퀴스(성분명 아픽사반)는 제네릭 등장에도 전년 동기 281억원에서 284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의 프라닥사(성분명 다비가트란)는 전년 동기 대비 10.4% 감소한 92억원을 기록해 100억원 이하로 내려섰다.

잘 나가던 시절에는 30%대의 성장률을 보이던 오리지널 NOAC이 역성장한 반면, 엘리퀴스 제네릭 품목들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허가된 엘리퀴스 제네릭은 48개사 총 95개 품목이다. 이 중 데이터에 집계된 품목은 18개 품목이며, 3분기 누적매출이 1억원 이상인 품목은 8개에 불과하다.

제네릭 시장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839% 증가한 49억원으로, 50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종근당의 리퀴시아가 올해 3분기 13억원을 기록하며 월등히 앞서 나가고 있다. 이어 삼진제약의 엘사반과 유한양행의 유한아픽사반이 각각 8억원대와 7억원대로 뒤를 잇고 있다. 엘사반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기타품목에는 알보젠코리아의 아픽사젠, 파비스제약의 파비스아픽사반, 환인제약의 환인아픽사반, 동광제약의 엘사, 휴메딕스의 휴픽사반, 알리코제약의 알픽스 등 올해 출시된 제품들도 포함됐다.

한편 프라닥사는 내년 7월 17일, 자렐토는 10월 3일 물질특허가 만료된다. 국내 제약사 다수가 이미 특허회피에 성공하고 제네릭을 허가받아 특허 만료에 맞춰 시장 출격에 대비하고 있는 상태여서 오리지널의 반격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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