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 관세에서 의약품을 제외해, 제약과 바이오텍 기업들은 일단 한숨 돌리게 됐다.

2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다수 국가에 대한 관세율 인상과 함께 4월 5일부터 10%의 보편적 기준 관세를 시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특정 무역 파트너들은 4월 9일부터 기준 금리보다 높은 관세를 부과 받게 된다.

중국은 34%, 일본은 24%, EU는 20%, 베트남은 46%의 관세가 부과된다.

하지만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약물이 미국 외 지역에서 생산되고 전쟁이 발생할 경우 공급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J&J, 릴리, MSD 등 일부 빅 파마의 최근 미국에 대한 제조 투자를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로 유럽과 아시아 국가에서 미국으로 의약품 제조를 전환하기 위한 시도로 의약품과 활성 의약품 성분(API) 수입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미국 파마코피아(U.S Pharmacopeia)에 따르면, 해외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API는 미국에서 처방되는 10개 약물 중 9개를 차지하는, 제네릭 약물 제조에 사용된다.

인도, 중국, 유럽연합은 대부분의 API와 상당한 양의 완제품을 제조한다.

2021년 기준, 인도는 미국에서 소비되는 약물의 제조에 사용되는 API의 48%, 중국은 13%를 각각 생산했다.

API의 10%만이 미국에서 제조됐다.

씨킹 알파에 따르면, 의약품으로 관세가 확대될 경우, 인도 26%, 중국 34%, 유럽연합 20%의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추정된다.

수입 의약품에 얼마나 많은 관세가 부과될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업계는 미국에서 의약품 생산은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미국 소비자들에게 약값 상승을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용 상승은 제약사의 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미 수익률이 낮은, 제네릭과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은 더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미국에 의약품이나 API를 수출하는 일부 국가는 공급 부족을 초래하고 글로벌 공급망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미국 시장을 회피할 수 있다.

제조 투자 확대

릴리, 화이자, 머크(MSD), J&J 등 주요 제약사들은 다가오는 무역 관세를 극복하고 세금 인센티브를 활용하기 위해 미국에서 제조 투자를 늘리고 있다.

데이터 및 분석 회사인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이런 전략적 변화는 공급망 탄력성을 지원하는 하는 반면, 신흥 시장이 바이오시밀러와 바이오로직에 접근을 높이기 위해 규제 개혁을 추진함에 따라 적절한 가격을 둘러싼 우려를 제기하는, 생산 비용과 약가를 상승시킬 수 있다.

릴리는 활성 의약품 성분(API)과 주사제에 초점을 맞춘 4개의 새로운 미국 제조 현장에 최소 27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화이자는 전개되는 관세 상황에 따라 해외 제조를 미국 시설로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

MSD는 HPV 백신 가다실(Gardasil)의 생산을 늘리기 위해 노스캐롤라이나에 10억 달러 규모의 공장을 개소했다.

J&J는 미국 내 제조, R&D 및 기술을 강화하기 위해 향후 4년간 55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반면, 브릭스(BRICS) 국가들은 회원국 간 저렴한 약물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바이오시밀러와 바이오로직에 대한 장벽 없는 규제를 모색하고 있다.

이런 조치는 미국 관세로 인한 문제에 대한 균형을 맞추고 건전한 경쟁을 촉진하고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글로벌데이터의 애널리스트인 Leyla Hasanzadeh는 “바이오시밀러와 바이오로직에 대한 규제 조화를 진전시킴으로써 브릭스 국가들은 미국 무역 정책으로 인한 압력을 상쇄할 수 있는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변화가 저렴하고 고품질의 의약품을 제공하는 동시에 공급망 회복력과 업계 전반의 경쟁 균형을 강화하는, 글로벌 제약 제조에서 핵심 플레이어로 이런 시장의 부상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약업계는 미국에서 생산 확대는 생산 비용 증가와 약가에 대한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많은 미국인이 소비자 물가 상승과 실업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추가 가격 인상 가능성은 헬스케어 접근에 대한 상당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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