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들의 복귀 마감 기한이 다가오자 의료계 내부에서도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며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교육부와 각 의과대학이 정해진 시일까지 학교로 복귀하지 않을 시 '학칙대로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의대생들이 아직까지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 답답한 상황이다.
오는 21일 고려대 의대가 최종 등록.복학 신청 마감 기한을 공지했고, 연세대 의대도 24일까지 특별 교육 일정 편성, 서울대 의대 27일까지 복학원 제출 기한을 정한 만큼, 이번 주 후반 의대생 들의 복귀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의대가 복귀 분기점을 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의료계 내부에서도 의대생 복귀를 두고 "이제는 복귀해야 할 때이다" 혹은 "학생들을 압박하지 말라"는 의견이 나와 의대생 들의 복귀에 더 혼란을 주고 있는 모양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이하 전의교협)은 지난 17일 의대 학장들을 향해 "학생들을 압박과 회유로 교육 정상화를 이루어 낼 수 없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전의교협은 "의학 교육 정상화는 학생, 학부모, 의대 교수, 학장, 총장 모두 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학생들의 제적 가능성을 거론하는 것은 교육자로서 올바른 자세라고 할 수 없다. 교수들은 학생들과 직접 충분히 대화하고, 최대한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한의사협회도 "정부의 조건부 정원 발표는 정부의 말장난"이라고 비난하며 의대생들 복귀에 힘을 싣지 않고 있다.
또한 의과대 내부 학생들 사이에서 "수업에 복귀한 학생은 더 이상 동료가 아니다"라며 복귀 학생을 비난하는 움직임이 일자, 교육부가 나서 경찰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반면 서울대의대 교수 및 병원 교수들 4명은 17일 성명서를 내고 "현재의 투쟁 방식은 정의롭지 않다"며 "이제는 선택할 때이다. 돌아와서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전공의와 의대생뿐만 아니라 의료계 지도부를 향해서 작심 비판했다.
이들은 "의사 전용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 댓글, 박단(전공의협 대표) 페이스북 글에는 환자에 대한 책임도, 동료에 대한 존중도, 전문가로서의 품격도 찾아볼 수 없다"고 평가하며 "진짜 피해자는 지난 1년 동안 의사들에게 외면당하고 치료받지 못한 환자와 그 가족들이다"고 비난했다.
교육부는 의과대 총장들로 구성된 '의대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이하 의총협)'에서 오는 28일이 수업 일수를 기준으로 한 데드라인인 만큼, 28일을 중요한 시점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번주 후반 의대생들의 복귀 움직임을 볼 수 있을 지 의료계 전체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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