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5곳 중 4곳은 직원 수를 늘려,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매출 3조원 돌파와 함께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자회사로 편입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GC녹십자, 대웅제약, 메디톡스 등의 영향이 컸다.
메디팜스투데이가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2022년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50개사의 직원 수를 살펴본 결과 총 직원 수는 4만 8719명으로 전년 4만 6631명 대비 4.5%(2224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50개사 중 직원 수가 증가한 곳은 41개사, 감소한 곳은 9개사였다. 이들 기업의 평균 직원 수는 지난해 974명으로, 전년 933명보다 41명이 늘어났으며, 1000명 이상 직원 수를 거느린 기업은 전년과 마찬가지로 17개사에 달했다.
직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지난해 4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차지했다. 전년 3959명에서 573명(14.5%)이 증가해 4532명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처음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직원 수에서 1위에 등극했으며, 지난해에는 매출 3조원 시대를 열었다. 향후 7조 5000억원을 투자해, 제2바이오 캠퍼스 구축을 선포한 만큼 직원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어 종근당이 전년 대비 1.6% 감소한 2396명, GC녹십자가 5.3% 증가한 2302명, 한미약품이 1.2% 증가한 2297명, 셀트리온이 2.5% 증가한 2263명으로 총 5개사가 직원 수 2000명을 넘었다. 상위사 중 종근당만 전년에 비해 40명이 줄었다.
또 유한양행 1938명, HK이노엔 1716명, 동아에스티 1653명, 대웅제약 1644명, 보령 1466명, 일동제약 1451명, JW중외제약 1218명, 동국제약 1132명, 대원제약 1132명, SK바이오사이언스 1072명, 광동제약 1056명, 제일약품 1003명 등 총 17개사가 직원 수 100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제일약품은 전년 1006명에서 0.3%(3명) 감소한 1003명으로 종근당과 함께 상위사 중 유이하게 직원 수가 줄었으며,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바이오팜은 매출액이 절반 정도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직원 수는 각각 7.1%(71명), 11.4%(28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수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알리코제약으로, 전년 158명에서 지난해 198명으로 25.3% 증가율을 기록했다. 알리코제약은 CSO 체제로 전환하면서도 직원 수가 40명이 늘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메디톡스 22.0%(125명), 대화제약 16.4%(58명), 에스티팜(14.9%(83명), 삼성바이오로직스 14.5%(573명), 바이넥스 12.0%(63명), SK바이오팜 11.4%(28명), 동구바이오제약 11.1%(37명), 환인제약 10.4%(53명) 등 총 7개사가 10% 이상 증가했다.
반면 안국약품은 전년 392명에서 지난해 325명으로 67명(17.1%)이 줄어 인원 수에서도 가장 많고, 감소율도 가장 높았다.
안국약품은 구조조정설에 휩싸인 2020년 이후 꾸준히 직원 수가 줄고 있는 상태다. 2019년 461명에서 2020년 423명, 2021년 392명, 2022년 325명으로 3년간 29.5%(-136명) 감소했다.
당시 코로나19로 인한 대면 영업 어려움과 함께 업계 평균에 미달하는 1인당 매출액 등을 근거로 CSO 체제 전환을 추진 중인 것으로 관측됐었다.
이어 경동제약 -9.1%(-59명), 명문제약 6.0%(-19명), 국제약품 -5.5%(-22명), JW생명과학 -3.9%(-11명), 영진약품 -3.0%(-19명) 순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