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분야 사업강화에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는 보령이 이번에는 에자이의 간암치료제 '렌비마(성분명 렌바티닙)' 특허 공략에 나서 주목된다.

올해 들어 화이자의 입랜스(성분명 팔보시클립), 입센의 카보메틱스(성분명 카보잔티닙), 노바티스의 타시그나(성분명 닐로티닙)에 이은 네 번째 항암제 특허 도전이다.

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지난달 28일 에자이를 상대로 간암치료제 '렌비마'가 보유한 3개 특허에 대해 무효심판과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을 청구했다.

렌비마는 ▲'질소 함유 방향환 유도체' 특허(2025년 4월 4일 만료) ▲'갑상선암에 대한 항종양제' 특허(2028년 3월 4일 만료) ▲'4-(3-클로로-4-(시클로프로필아미노카르보닐)아미노페녹시)-7-메톡시-6-퀴놀린카르복사미드의 염 또는 그 용매화물의 결정 및 이들의 제조 방법' 특허(2028년 6월 7일 만료) ▲'퀴놀린 유도체 함유 의약 조성물' 특허(2031년 3월 19일 만료) 등 4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보령은 이 중 2028년 3월 만료 특허에 대해서는 무효심판을, 2028년 6월 만료 특허와 2031년 3월 만료 특허에 대해서는 각각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을 청구, 총 3건의 특허심판을 제기했다.

보령이 이들 3개 특허회피에 성공하게 되면 2025년 4월 4일 이후 제네릭을 출시할 수 있게 된다.

2016년 3월 국내 출시된 렌비마는 2017년 갑상선암 1차 요법, 2018년 간암 1차 요법이 급여 적용되면서 본격 성장세를 탔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렌비마는 2017년 9억원대에서 2018년 33억원으로 급성장했고, 2020년 122억원으로 블록버스터 품목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29.4% 증가한 15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4번째 항암제 특허 공략에 나선 보령은 항암제 파이프라인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소세포폐암 신약 ‘젭젤카주(성분명 러비넥테딘)’에 대한 품목허가를 받아 항암제 라인업을 강화했다.

젭젤카는 스페인 제약사 파마마(PharmaMar S.A.)가 개발한 항암신약으로, 국내에선 보령이 지난 2017년부터 국내 개발·판매 독점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품목허가를 통해 내년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미국 일라이 릴리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림타(성분명 페메트렉시드)에 대한 자산 양수·양도 계약을 체결하고 한국 내 판권 및 허가권 등 일체의 권리를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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