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강도 긴축 정책과 환율 급등으로 국내 주식시장의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의약품업종 역시 두달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46개 종목 중 42개 종목이 하락세를 보였으며 약 11조원 가량의 시가총액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의약품업종 46개 종목의 시가총액(이하 시총)을 살펴본 결과 9월 마지막날인 30일 종가기준 시총규모는 112조 9400억원으로, 전월 마지막 거래일인 8월 31일 123조 8367억원보다 8.8% 감소했다. 금액으로는 10조 8967억원이 줄어든 것이다.

지난 8월에는 전월 대비 4조 1784억원이 감소해, 두달 만에 15조원 이상이 증발했다.

46개 종목 중 시가총액이 증가한 종목은 보령과 삼진제약, 일성신약, 삼일제약 등 4개 종목에 불과했다.

'바이오 3대장' 중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총규모는 전월 대비 3.4% 감소한 57조 4374억원, 셀트리온은 7.4% 감소한 24조 7090억원으로, 두 종목은 시총이 각각 1조 9929억원, 1조 9711억원 감소해 비슷한 규모를 보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8.9% 감소한 6조 1658억원으로, 2조 5108억원이 줄었다. 이들 3개 종목의 시총 감소액만 6조 4748억원에 달했다. 

지난달 장의 특징은 대폭락 종목이 없다는 것이다. 보통 한두 종목의 경우 40~50% 이상 하락하기도 하는데, 대부분 10~20%대 하락에 그쳤다. 대신 한 자릿수 감소율을 보인 종목도 9개에 불과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을 비롯해 유한양행 -4.4%, 종근당 -8.5%, 한국유나이티드제약 -4.9%, 대원제약 -7.3%, 환인제약 -2.0%, 현대약품 -9.4%, 유유제약 -8.7% 등이다.

한미약품은 시총규모가 한달 전보다 25.6% 감소해 3조원대에서 2조 8208억원으로, 대웅제약은 2조원대에서 10% 감소해 1조 8307억원으로, 종근당은 1조원대에서 그 이하로 내려섰다.

한미약품 외에도 GC녹십자(-24.7%), 신풍제약(-28.8%), 일동제약(-24.3%), 한올바이오파마(-24.2%), 영진약품(-21.8%), 일동홀딩스(-21.0%), 삼성제약(-21.5%), 에이프로젠제약(-20.6%), 경보제약(-20.9%), 종근당바이오(-24.0%) 팜젠사이언스(-21.2%) 등이 20% 넘게 감소했다.

반면 일성신약은 대다수 종목의 부진 속에서 홀로 주가가 급등해 주목받고 있다. 시총규모가 전월 2115억원에서 2873억원으로 35.8% 증가했다. 

일성신약은 9월 한달 동안 두번 상한가에 근접한 주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그 이유가 뚜렷하지 않다.

일각에서는 일성신약이 만성췌장염 및 역류성식도염 치료에 사용하는 '카모스타트'를 생산, 유통하고 있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카모스타트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폐 감염을 막는다는 연구결과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령은 전월 대비 2.5% 증가한 7144억원, 삼진제약은 6.0% 증가한 3656억원, 삼일제약은 1.6% 증가한 1114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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