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회복세로 전환되는가 싶던 제약바이오 주식시장이 8월 다시 침체에 빠졌다.
의약품업종 46개 종목 중 39개 종목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총 4조원 가량의 시가총액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의약품업종 46개 종목의 시가총액(이하 시총)을 살펴본 결과 8월 마지막날인 31일 종가기준 시총규모는 123조 8367억원으로, 전월 마지막 거래일인 7월 29일 128조 151억원보다 3.3% 감소했다. 금액으로는 4조 1784억원이 줄었다.
46개 종목 중 시가총액이 증가한 종목은 한올바이오파마, 파미셀, 광동제약, 삼진제약, 삼성제약, 일성신약, 팜젠사이언스 등 7개에 불과했으며, 종근당홀딩스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나머지 종목도 두 자릿수 하락률을 보인 곳은 대웅, 진원생명과학, 경보제약 등 3개뿐으로, 전체적으로 하락폭이 크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총규모 1조원 이상 종목이 모두 부진해, 전체 시총금액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시총규모 1조원 이상 종목은 일동제약과 진원생명과학이 빠지면서 총 12개에서 10개로 줄었다.
'바이오 3대장' 중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총규모는 전월 대비 3.5% 감소한 59조 4303억원, 셀트리온은 0.2% 감소한 26조 6801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는 7.4% 감소한 8조 6766억원을 기록, 이들 3개 종목의 시총 감소액만 2조 8921억원에 달했다.
시총규모가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종목은 진원생명과학으로 전월 1조 333억원에서 8397억원으로 18.7% 감소했다. 대웅은 1조 6425억원에서 1조 4099억원으로 14.2% 감소했고, 경보제약은 1717억원에서 1544억원으로 10.0% 감소해, 3개 종목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이어 에이프로젠제약 -9.8%, 보령 -9.4%, 이연제약 -9.2%, 제일약품 -8.8%, 유유제약 8.5%, JW중외제약과 동아에스티 각 -8.4%, 하나제약 -8.3%, 일양약품 -8.2% 순으로 집계됐다.
또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해 일동제약(-7.6%), 대원제약(-7.3%), JW생명과학(-7.6%), 명문제약(-6.2%), 오리엔트바이오(-6.9%) 등이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한올바이오파마를 비롯한 7개 종목은 상승세로 8월 마지막 장을 마감했다.
파미셀은 전월 6895억원에서 7525억원으로 9.1% 증가해,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이어 한올바이오파마 7.3%, 삼성제약 5.3%, 광동제약 2.6%), 일성신약과 팜젠사이언스 각 2.2%, 삼진제약 0.6% 순이었다.
종근당홀딩스는 전월과 같은 2996억원의 시총규모를 유지했으며, 주당 가격도 5만 9800원으로 변동이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