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업종 주식시장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데 반해, 지난달 외국인 투자는 소폭 증가하며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러한 현상은 특정종목에 국한돼 전반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코로나19 치료제 이슈가 불거졌던 일동제약과 일동홀딩스의 경우 주가 하락 폭이 컸던 반면, 외국인 시가총액 규모는 크게 늘어 눈길을 끌었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의약품업종 종목 46개사의 외국인 보유지분 시가총액(이하 시총)을 살펴본 결과 6월 30일 종가기준 14조 3187억원으로, 한달 전인 5월 31일 14조 2531억원에 비해 0.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의약품업종 전체 시총규모가 5월 31일 124조 8831억원에서 117조 1630억원으로 6.2% 감소한 것에 비해 선방한 것이다.

그러나 46개 종목 중 외국인 보유지분이 늘어난 곳은 10곳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바이오 3대장 중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외인 투자가 감소한 반면, 셀트리온이 크게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월 대비 4.8% 감소한 5조 9933억원으로 3000억원 이상이 증발했고,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월 4746억원에서 3368억원으로 29%(1378억원) 감소했다.

셀트리온은 전월보다 15.1% 증가한 5조 1390원으로, 6745억원이 늘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이탈분은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곳은 현대약품이다. 2518억원에서 1187억원으로 52.8% 감소해 반토막이 났다. 이어 명문제약 -40.4%, 이연제약 -28.6%, 제일약품 -25.2%, 경보제약 -24.8%, 유유제약 -22.8% 등 SK바이오사이언스를 포함해 7개사가 20%이상 줄었다.

또 신풍제약 -19.8%, 한독 -19.6%, 파미셀 -18.6%, 진원생명과학 -18.1%, 일양약품 -18.0%, 국제약품 -17.9%, 오리엔트바이오 -17.4%, 삼성제약 -17.3%, 종근당홀딩스 -16.3%, 에이프로젠제약 -15.9%, 보령 -13.9%, JW생명과학 -13.4%, JW중외제약 -12.7%, 광동제약 -12.0%, 녹십자 -11.7%, 동아에스티 -10.1%, 유나이티드제약 -10.0% 등 총 24개사가 10% 이상 외인 투자가 빠져나갔다.

반면 일동제약은 전체 시가총액이 크게 줄어 1조원 이하로 떨어졌으나, 외국인 시총규모는 두배 이상 급증해 주목된다.

전체 시총은 5월 31일 1조 1177억원에서 6월 30일 8269억원으로 26.0% 감소한 반면, 외국인 시총은 284억원에서 674억원으로 137.5% 늘었다. 지주사인 일동홀딩스도 외국인 보유지분이 23.8% 증가했다.

일동제약은 지난달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공동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의 일본 허가가 지연된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이밖에 영진약품이 23.8% 증가한 310억원, 부광약품이 15.1% 증가한 399억원, 종근당바이오가 3.7% 증가한 20억원, 팜젠사이언스가 2.2% 증가한 25억원, 삼일제약이 1.6% 증가한 34억원, 한미약품이 1.5% 증가한 5075억원, 대원제약이 0.1% 증가한 581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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