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의약품업종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에 대한 외국인 전체 시가총액은 늘어났으나, 5곳 중 3곳 가량은 외국인 보유지분이 줄어 '투자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로 주목받고 있는 일동제약의 외국인 시총이 거의 반토막난 반면, 지주사인 일동홀딩스의 외국인 시총은 눈에 띄게 급증해 대조를 보였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의약품업종 종목 45개사의 외국인 보유지분 시가총액(이하 시총)을 살펴본 결과 4월 29일 종가기준 14조 6992억원으로, 한달 전인 3월 30일 13조 9379억원에 비해 5.5%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7613억원이 늘어났다.

같은 기간 의약품업종 전체 시총규모가 125조 7591억원에서 122조 782억원으로 3.0% 증가한 것과 유사한 수준이다.

그러나 보유지분 증가세를 보였던 지난 3월과 달리 지난달에는 45개 종목 중 외인 시총이 증가한 종목은 33.3%에 해당하는 15곳에 불과했다.

대부분 종목이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일동제약과 유유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3곳의 감소 폭이 다른 곳에 비해 컸다.

일동제약은 356억원에서 171억원으로 52.0% 감소했고, 유유제약은 58억원에서 30억원,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713억원에서 372억원으로 각각 48.0%, 47.9% 감소해 거의 절반으로 하락했다.

외인 보유지분 상위사 중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진원생명과학이 20%대로 감소율로 높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월 대비 23.3% 감소한 4830억원, 진원생명과학은 23.1% 감소한 1215억원에 그쳤다.

또한 오리엔트바이오 -29.8%(10억원), 종근당바이오 -25.9%(19억원), 삼성제약 -24.9%(139억원), 이연제약 -24.9%(99억원), 명문제약 -21.9%(18억원), 팜젠사이언스 -21.4%(27억원) 등 총 8개 종목이 20%대 감소율을 보였다.

이들 외에 신풍제약 -14.9%(905억원), 일양약품 -11.0%(498억원), 현대약품 -10.6%(28억원), 국제약품 -10.2%(24억원) 등 4개 종목이 두 자릿수 비율로 감소했다.

반면 일동제약의 지주회사인 일동홀딩스는 전월 17억원에서 29억원으로 71.2%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또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사용승인된 '악템라'를 보유한 JW중외제약이 33.7% 증가한 58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대원제약 22.1%(620억원), 삼일제약 15.9%(37억원), 한미약품 12.8%(5069억원) 등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종목은 5개에 불과했다.

셀트리온 8.2%(4조 9001억원), JW생명과학 7.5%(70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 6.6%(6조 1636억원), 유한양행 6.5%(5069억원), 하나제약 5.7%(35억원), 대웅제약 5.2%(1594억원) 등 6개 종목도 선방했으며, 동아에스티와 환인제약, 한독, 일성신약 등도 소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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