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처방액 670억원에 달하는 간장약 '고덱스(성분명 아네닌염산염)' 성분을 포함해 14개 성분이 급여재평가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제약업계에 파장이 예상된다.
대상 성분 전체 원외처방액은 약 7900억원에 달해 급여 축소 및 삭제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10일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열고 2022년도와 2023년도 급여적정성 재평가 대상 약제를 심의했다.
대성 선정은 건강보험 청구금액과 제외국 등재 현황, 정책적·사회적 이슈 및 기타 위원회가 인정하는 경우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정부는 2020년 콜린알포세레이트, 2021년 빌베리건조엑스, 아보카도-소야, 실리마린(밀크씨슬추출물), 비티스비니페라(포도씨추출물) 등 총 5개 성분을 대상으로 급여재평가에 착수해 급여 축소 및 삭제 조치를 내린 바 있다.
2022년 급여재평가 대상 성분은 ▲리보플라빈·비페닐디메틸디카르복실레이트·시아노 코발라민·아데닌염산염·피리독신염산염·항독성간장엑스·오로트산카르니틴 ▲에페리손염산염 ▲알긴산나트륨 ▲알마게이트 ▲티로프라미드염산염 ▲스트렙토키나제-스트렙토도르나제 등 6개 성분으로, 전체 처방액은 유비스트 기준 약 2300억원 달한다.
리보플라빈·비페닐디메틸디카르복실레이트·시아노 코발라민·아데닌염산염·피리독신염산염·항독성간장엑스·오로트산카르니틴 성분 급여품목은 셀트리온제약의 고덱스캡슐이 유일하다.
2020년 기준 처방액 669억원에 달해 6개 성분 중 단일 품목으로 가장 큰 규모다. 고덱스는 트란스아미나제(SGPT)가 상승된 간질환 치료에 쓰인다.
근이완제 에페리손은 ▲근골격계질환에 수반하는 동통성 근육연축 : 경견완증후군, 견관절주위염, 요통 ▲신경계 질환에 의한 경직성 마비 : 뇌혈관장애, 경직성 척수마비, 경부척추증, 수술후 후유증(뇌·척수종양 포함), 외상후유증(척수손상, 두부외상), 근위축성 축색경화증, 뇌성마비, 척수소뇌변성증, 척수혈관장애, 아급성 척수시신경병변, 기타의 뇌척수질환의 효능·효과를 갖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처방·유통 중인 관련 성분 의약품은 140여개에 달하며, 약 630억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대표품목은 명문제약의 에페신정으로 86억원을 기록했다.
위장약 성분인 알긴산나트륨은 ▲위·십이지장궤양, 미란성위염 ▲역류성식도염의 자각증상 개선 ▲위 생검 출혈시의 지혈 등의 효능·효과를 갖고 있다. 태준제약의 라미나지액이 대표품목으로 약 290억원 시장에서 92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알마게이트 성분은 위·십이지장궤양, 위염, 위산과다, 속쓰림, 구역, 구토, 위통, 신트림의 제산작용 및 증상의 개선에 사용되는 제산제이다. 유한양행의 알마겔정과 알마겔에프정이 대표품목으로, 약 260억원 전체 처방액 중 각각 66억원, 45억원을 차지했다.
티로프라미드염산염 성분은 ▲급성 경련성 동통(간담도산통, 여러 원인에 의한 복부산통, 신장·요관의 산통 ▲복부 경련 및 동통(위장관 이상운동증, 담석증, 담낭염, 수술후 유착)에 사용된다.
약 265억원의 시장규모를 형성하고 있으며, 대웅제약의 '티로파'가 35억원으로 대표품목이다.
스트렙토키나제-스트렙토도르나제는 ▲발목 수술 또는 발목의 외상에 의한 급성 염증성 부종의 완화 ▲호흡기 질환에 수반하는 담객출 곤란의 효능·효과를 갖고 있다.
한미약품의 뮤코라제가 대표품목으로 36억원을 기록했으며, 약 180억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약평위는 2023년 급여재평가 대상으로 ▲HA점안제 ▲레바미피드 ▲록소프로펜나트륨수화물 ▲아세틸엘카르니틴 ▲에피나스틴 ▲레보설피리드 ▲리마프로스트알파 ▲옥시라세탐 등 8개 성분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8개 성분의 전체 원외처방액 규모는 약 5600억원에 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