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관심 속에서 의료인들의 수장을 뽑기 위한 제 41대 회장선거가 막바지에 달했다.
전자투표가 내일(17일)부터 시작될 예정으로 후보들은 회원들의 표심을 잡기위해 현 의협 집행부의 ‘혁신’을 재차 강조하고 있으며 ‘정치적 중립’을 약속한다는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특히 현재 의협은 비효율적이라며 고효율을 위한 ‘구조조정’ 및 회원들과의 소통을 1순위에 둘 것이라고 약속했다.
더불어 소수만이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있는 여의사들의 참여를 높이기위해 양성평등원칙·쿼터제 적용 등을 제안하며 표심을 잡고 있다.
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 6인의 합동토론회가 지난 12일로 모두 끝났으며, 오는 19일 투표결과만을 남겨놓고 있다.
19일에 1차 투표 결과가 나오면 과반수를 얻은 후보가 있을 경우 당선이 확정되지만 없을 경우 2차 결선투표로 이어지게 된다.
“현 집행부 변화 불가피”
토론회에서 나온 후보들의 발언을 짚어보면 최대집 집행부에 대해 모두 부정적으로 평가하며 조직의 변화는 불가피하다는 공통된 지적이 나왔다.
기호 1번 임현태 후보는 이슈에 따른 대응 속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어떤 이슈는 전략적으로 논의해 대응을 해야 하고, 또 다른 이슈는 전격전으로 즉각적인 성명서 발표 등 바로 현장으로 뛰어나가 문제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태욱 후보(기호2번)는 “온라인의 발달로 13만 회원들의 의견을 얼마든지 수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있다”며 “소통을 위한 의사결정시스템을 마련하고 현 의협의 구조조정을 할 것”이라며 의지를 밝혔다.
현재 의협 부회장을 맡고 있는 이필수 후보(기호 3번)도 의협 집행부가 개원의 중심으로 구성돼있어 직역별 모든 회원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못한다는 지적에 공감하며, 효율성을 바탕으로 개편한 체제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홍준 호보(기호 4번)역시 현 의협은 효율성이 낮고 소모적이라고 지적하며 미래지향적인 구조로 개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욱 후보(기호 5번)는 의협 집행부를 두고 ‘역대 최악의 집행부’라고 평가하며 효율적인 회무를 위해 인적쇄신을 꾀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기호 6번 김동석 후보는 “현 최대집 회장의 정치적 편향이 의협을 비이성적인 집단으로 만들었다”면서 “의협 회장은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조직 변화를 위해 모든 것을 산하단체에 이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숨은 여의사들 공략, 양성평등원칙·쿼터제 적용
한편 후보들은 여자의사들의 의사결정 및 참여를 확대하고 지위를 향상할 것이라고 약속하며 여의사들의 표심 잡기에도 나섰다.
여자의사회에 따르면 여의사회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26.5%에 달하지만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인원은 극소수에 불과한 실정이다.
실제 의협 중앙대의원 244명중 여의사 대의원은 8명뿐이다.
유태욱 후보(기호2번)는 의료현안 아젠다를 결정하는 최고위원회를 신설하고 여의사들의 의석을 마련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필수 후보(기호 3번)도 여의사의 역할을 대폭강화하기위해 양성평등원칙을 바탕으로 의협 부회장 및 이사회에 여의사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임현택 후보(기호 1번)는 여의사의 대의원 배정을 늘릴 것을 약속했고, 박홍준 후보(기호 4번)는 양성평등을 강조했다.
이동욱 후보(기호 5번)는 여의사 쿼터제를 시행하겠다며 의협 산하 모든 분야에 위원회 쿼터제로 적용해 여의사 참여를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석 후보(기호 6번)는 국회의원 비례대표에 여의사 추천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현재 우편투표는 지난 2일부터 진행 중이며, 전자투표는 17일부터 19일 18시까지 실시할 수 있다.
19일 18시까지 마무리 된 투표는 개표하고, 과반수 득표자가 나올 경우 당선인이 결정되지만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엔 다 득표자 2인이 결선 투표를 진행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