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1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출을 하루 앞둔 가운데 결선 투표에 오른 최종 2인에 대한 의료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공식적인 선거운동을 하지 못하는 규정으로 인해 양 후보들의 차별 점을 검증하기 힘들다는 회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부 회원들은 1차에서 자신이 선택한 후보가 결선에 오르지 못한 경우 결선 후보들의 정보도 부족하다는 의견이다.
결선 후보들의 선거캠프에서도 공식적인 선거운동을 하지 못하게 하면 음지에서 네거티브가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유권자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공식적인 창구를 열어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23일부터 결선투표를 위한 우편투표가 시작됐고, 25일부터 26일 양일에 걸쳐 전자투표를 실시한 후 26일 19시부터 개표를 시작해 당선자를 확정하게 된다.
1차 투표결과 1위를 차지한 임현택 후보(충남의대, 소아청소년과)와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안착한 이필수 후보(전남의대, 흉부외과)가 결선투표에서 맞붙었다.
앞선 1차 투표에서와 같이 결선투표도 유권자들의 90%이상이 참여하는 전자투표로 당락이 결정되게 된다.
그러나 오늘(25일) 오전부터 전자투표가 시작되지만 공식적인 선거운동을 금한다는 규정으로 인해 일부 회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실제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 규정에 따라 결선투표 기간 동안에는 후보자들이 일체의 선거운동을 할 수 없으며, 1차 투표에서 탈락한 후보가 결선 투표에 오른 후보자에 대한 지지표명도 금지하고 있다.
A선거 캠프 관계자는 “1차에서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기 때문에 회원들의 관심을 이어가기위해서는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결선 투표율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현재 일주일간 공식적인 창구를 모두 닫아놔야 하는 상황에서 답답하고 당혹스럽긴 하다”고 전했다.
이어 “1차 보다 더 중요한 선택이 결선 투표이다. 유권자들에게 양 후보를 가려낼 수 있는 긍정적인 토론의 장을 열어주고 선택을 기회를 줘야 한다”면서 “일주일 간 회원들의 관심이 떨어질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식적인 창구를 닫으면 음지에서 선거전이 벌어지게 되고, 결국은 네거티브한 양상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실제 일부 커뮤니티에서 그런 일이 발생했다. 이것은 회원들과 후보 모두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한 회원은 “유권자로서 결선 투표에 오른 후보들의 공약을 다시 한 번 짚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물론 공약을 이미 제시를 했지만 이전에는 6명이 경합을 할 때여서 결선 후보들의 차별점이 두드러지는 못했다. 결선투표 전에 그런 자리가 있었으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선에 오른 두 후보가 모두 지방대 출신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다. 그런 점에서 투표 전 후보들에 대해 잘 파악하지 못하면 결국 지역을 따르게 될 수도 있다는 고민이 든다”고 전했다.
한편 1차 투표에서 임현택 후보는 29.70%, 이필수 후보는 26.74%를 득표해 두 후보의 차이는 3%p 이내였으며, 총 투표율은 52.7%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