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1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가 진행 중인 가운데 6인의 후보들의 공약사항에 ‘의사노조 설립’ 지지가 모두 포함되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후보들은 협회차원에서 의사노조 설립을 적극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한 목소리를 냈지만 노조설립 형태에는 이견을 드러냈다. 

몇몇 후보는 직종별 형태가 아닌 ‘전국의사협의회’ 중심의 노조설립을 공약으로 내세웠고, 몇몇은 직역별 노조 설립을 강조했다.

의료인들의 노조 설립 문제는 지난해 의료계 총파업을 계기로 의대 교수들과 전공의들 사이에서 먼저 불었었다.

그러나 현재 전국의과대학교수노조 설립은 교수들 간의 의견차이로 발기인 대회가 연기되면서 사실상 논의가 중단된 상태다.

또한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추진하려고 했던 병원별 전공의 노조 설립도 답보상태에 놓여있는 상황으로 이미 불씨가 꺼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6인의 의사협회장 후보모두 ‘의사노조 설립’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보이며 의사노조 설립에 재시동을 거는 모습을 비쳤다.

지난 6일 진행된 의협 회장 후보 온라인 합동설명회에서도 노조설립을 전제로 둔 다양한 형태에 대한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이전의 노조설립 움직임과 다른 점은 봉직의, 전공의, 의대교수, 개원의 등 직종별 형태가 아닌 '전국의사협의회'를 구성해 하나의 전국 단위 노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기호 1번인 임현택 후보와 유태욱 후보(기호 2번)는 '전국의사연합노조' 설립을 위해 의협이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필수 후보(기호 3번)와 박홍준 후보(기호 4번)는 의사 노조가 설립 될 경우 직종별 노조가 바람직하다고 강조하며 회원들의 의견을 듣고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욱 후보(기호 5번)는 각 개별단체가 노조를 만들 때까지 의협이 우선 지원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으며, 김동석 후보(기호 6번)도 각종 직역에 대한 노조를 출범시킬 수 있도록 당위성을 검토하고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의사노조는 노환규 전 의협회장이 재임 당시 추진했지만 내부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당시 노 전 회장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소속된 의사를 대상으로 한 ‘봉직의노조’ 형태를 추진했으며, 전국 단위의 의사노조를 두고 그 산하에 각 직능과 직역별 노조가 운영되는 방식을 취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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