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자회사를 통해 아토르바스타틴+암로디핀+에제티미브 조합의 3제 복합제를 처음으로 선보이며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31일 애드파마의 '애드타미브플러스정' 10/20/5mg, 10/20/10mg, 10/40/10mg 3개 용량을 품목허가했다.
애드타미브플러스는 고지혈증 치료제인 '아토젯(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에 고혈압 치료 성분인 암로디핀을 결합한 약물이다. 이들 세 가지 성분 조합으로 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혈압·고지혈증 3제 복합제는 이미 다수 제품이 시장에 나온 상황이다. 그러나 대부분 ARB(안지오텐신수용체 차단제) 계열의 사르탄과 CCB(칼슘채널차단제) 계열의 암로디핀, 고지혈증 치료 성분인 스타틴 조합으로 고혈압 치료에 중점을 두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 2021년 9월 기존 ARB+CCB+스타틴 공식을 깨고 ARB 계열 고혈압 치료 성분 1개에 고지혈증 치료 성분 2개를 합친 새로운 조합의 '듀오웰플러스'를 허가받은 바 있다.
이 약물은 텔미사르탄과 로수바스타틴에 암로디핀 대신 에제티미브를 더해 고지혈증 치료에 무게중심을 둔 것이다. 이후 GC녹십자, 종근당도 같은 성분 조합의 품목을 허가받았다.
유한양행은 고혈압 치료성분 2개에 고지혈증 치료성분 2개를 합친 4제 복합제 개발도 주도했다.
물론 유한양행이 4제 복합제를 처음 개발한 것은 아니다. 한미약품이 2020년 11월 아모잘탄엑스큐(성분명 로사르탄+에제티미브+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를 허가받아 처음으로 4제 복합제가 시장에 등장했다.
유한양행은 2022년 5월 로사르탄 대신 텔미사르탄 사용한 '듀오웰에이플러스'를 허가받았고, 이후 GC녹십자, 종근당, 제일약품도 같은 조합으로 허가받았다. 종근당의 경우 암로디핀을 S-암로디핀으로 변경해 허가받았다. 이중 GC 녹십자와 제일약품은 유한양행 위탁품목이다.
뿐만 아니라 유한양행은 제약업계에 저용량 약물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최근 고지혈증 치료성분인 아토르바스타틴 단일제와 복합제 저용량을 처음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 19일 식약처로부터 '아토르바정5mg(성분명 아토르바스타틴)'을 허가받았으며, 30일에는 애드파마를 통해 '애드타미브정10/5mg(성분명 에제티미브+아토르바스타틴)'을 허가받았다.
아토르바스타틴을 핵심용량(10mg)보다 절반으로 줄인 것은 오리지널에도 없는 용량이다.
향후 유한양행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