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10곳 중 7곳은 외형이 확대된 가운데 절반 정도는 수익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익이 악화된 기업 중 분기매출 500억원 미만의 중소 제약사가 70%를 차지해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메디팜스투데이가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2023년 1분기보고서를 토대로 국내 75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실적을 살펴본 결과 매출은 7조 2565억원으로 전년 동기 6조 7385억원 대비 7.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7225억원에서 6980억원으로 3.4%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5287억원에서 6408억원으로 21.2% 증가했다.

매출액을 보면 총 75개사 중 73.3%에 해당하는 50개사가 전년 동기보다 성장했고, 역성장한 곳은 GC녹십자를 비롯해 20개사에 달했다.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로 전년 동기 5113억원에서 올해 7209억원으로 41.0%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원료의약품(DS) 판매량 증가와 환율 상승 영향 등으로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이어 에스티팜 37.0%, 바이넥스 36.5%, 휴메딕스 34.5%, 삼아제약 28.4%, 진양제약 26.7%, 신신제약 22.6%, 신일제약 21.8%, 비씨월드제약 21.0%, CMG제약 20.4%, 한올바이오파마 20.1%, 일성신약 19.0%, 안국약품 17.0%, 동화약품 16.6%, 명문제약 10.0%, 삼진에약 15.2%, 옵투스제약 15.0% 순으로, 매출 15% 이상 성장은 대부분 중견·중소 제약사가 차지했다.

다만 광동제약 14.3%, 보령 14.1%, 한미약품 12.5%, 셀트리온 12.4%,  JW중외제약 10.9%, 휴온스 10.4% 등도 두 자릿수 성장으로 선전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와 진원생명과학, GC녹십자 등은 코로나 특수효과가 사라지면서 1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871억원에서 올해 206억원으로 76.4% 감소했다. 다만 최근 MSD와 에볼라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는 등 매출확대를 위한 시동을 걸고 있어 주목된다.

이어 진원생명과학 -38.1%, 경동제약 -20.4%, GC녹십자 -16.2% 등 4개사가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또 위더스제약 -9.4%, 일동제약 -8.5%, 팜젠사이언스 -8.2%, 종근당바이오 -6.8%, 일양약품 -6.3%, 동아에스티 -5.9% 등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75개사 중 37개사(49.3%)가 증가하거나 적자를 개선하는 등 절반에 약간 못미쳤다. 수익이 감소하거나 악화된 38개사 중 71.1% 해당하는 27개사가 분기매출 500억원 미만에 속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1917억원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셀트리온은 전년 동기 대비 41.1% 증가한 1824억원으로 뒤따랐다.

세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은 보인 곳은 전년 동기 대비 270.9% 증가한 유한양행을 비롯해 안국약품, 에스티팜, 바이넥스, 명문제약, 휴메딕스, 유유제약, 비씨월드제약, 서울제약 등으로 집계됐다.

또 광동제약, 삼아제약, 진양제약, JW중외제약, 신일제약, 한미약품, 신신제약, 셀트리온, 동화약품, HK이노엔, JW생명과학, 종근당, 셀트리온제약, 한국파마 등 14개사의 영업이익이 20%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감소율이 가장 높은 곳은 파미셀로 전년 동기 32억원에서 올해 3억원으로 90.3%나 감소했다. 이어 위더스제약 -70.8%, 메디톡스 -67.7%, 일양약품 -59.6%, 국제약품 -58.9%, 화일약품 -58.0%, 동아에스티 -50.2%, 삼천당제약 -48.7%, 동구바이오제약 -45.7%, 팜젠사이언스 -39.6%, 대원제약 -35.5%, 옵투스제약 -35.1%, 삼일제약 -33.4% 순으로 감소율이 컸다.

전년 동기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한 곳은 제일약품과 영진약품, 동성제약 등 3개사였으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곳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경동제약, GC녹십자, 일성신약 등 4곳이다.

적자를 지속했으나 적자 폭이 감소한 곳은 경보제약, 한국유니온제약, 조아제약, 경남제약 등이었으며, 전년 동기보다 적자 폭이 커진 곳은 한올바이오파마, 삼성제약, 에이프로젠제약, 신풍제약, 부광약품, 종근당바이오, 일동제약, 진원생명과학 등 8개사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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