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특허만료된 SGLT-2 계열 당뇨병치료제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 시장에 151개의 제네릭이 급여출시돼 격돌할 전망이다.
동아에스티, 대웅제약 등 대부분 대형사들도 자신만의 '무기'를 갖고 참여한 가운데 약 900억원이 넘는 시장선점을 놓고 차별화된 주도권 확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다파글리플로진 성분 당뇨병치료제 총 149개 품목(단일제 89개 품목, 복합제 60개 품목)을 8일부터 급여목록에 등재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급여등재된 동아에스티의 다파프로정 2개 품목까지 포함하면 총 151개 품목이 됐다.
지금까지 허가된 다파글리플로진 성분 품목은 단일제 98개 품목, 복합제 126개 품목, 2제 복합제 92개 품목 등 총 377개 품목이어서 향후 급여등재 및 출시 제품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우선 동아에스티의 경우 '프로드럭(Pro-drug)'인 다파프로정을 지난해 12월 다른 제네릭보다 한발 먼저 급여출시하면서 시장선점에서 유리한 입지를 다졌다.
그러나 오리지널사인 아스트라제네카가 신청한 특허권 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져, 다파프로 제품의 제조·판매가 금지됐다.
다만 특허만료를 불과 20여일 앞둔데다 이미 도매상이나 약국 등에 공급된 제품으로 인해 의료기관의 처방에는 문제가 없었던 만큼, 포시가 특허만료 이후 본격적인 처방 확대가 가능할 것이란 게 회사 측 입장이다.
대웅제약은 SGLT-2 억제제 계열 오리지널 국산신약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고 있다.
포시가의 특허만료에 맞춰 발매는 불가능하지만 제네릭이 아닌, 신약이라는 위치와 대웅제약의 영업마케팅 능력을 본다면 충분히 매출 상위권을 바라볼 수 있다.
다만 대웅제약은 코프로모션을 통해 엔블로의 경쟁약물인 포시가를 판매 중에 있어, 이 부분을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4월부터 적용되는 SGLT-2 억제제 병용요법 급여기준 완화도 과열경쟁의 주요 원인이 될 전망이다.
이전까지 SGLT-2 억제제 중 포시가와 설포닐우레아의 병용만 급여가 됐으나, 4월부터 포시가뿐만 아니라 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 한국아스텔라스의 '슈글렛(성분명 이프라글리플로진)', 한국MSD의 '스테글라트로(성분명 에르투글리플로진)' 등 모든 SGLT-2 억제제와 설포닐우레아의 병용이 인정되기 때문에 전반적인 시장성장과 함께 경쟁을 이끌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요구가 컸던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의 2제 병용은 급여화되지 못했지만, 메트포르민과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의 3제 복합제에 대한 급여가 가능해지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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