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업종 절반 이상의 종목은 올해 첫 개장일에 비해 시가총액이 증가해 주식시장을 방어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시가총액이 연초보다 감소한 것은 '바이오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하락 폭이 커진 영향 때문으로 분석됐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유가증권시장 의약품업종 47개사의 시가총액을 살펴본 결과, 1월 31일 종가기준 시총규모는 111조 7679억원으로, 올해 첫 개장일이었던 1월 3일 114조 1228억원 대비 2.1% 소폭 감소했다. 

이는 2조 3549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총 감소분이 2조 4199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나머지 개별종목에서 725억원이 증가해 선방했다는 의미다.

47개 종목 중 주가와 시총 규모가 상승한 종목은 절반 이상인 26개에 달했으며, 합병을 통해 사명이 변경된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주당 가격은 하락한 반면 시총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종목별로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총 규모는 1월 3일 개장일 58조 8609억원에서 4.1% 감소한 56조 4410억원에 그쳤다.

반면 셀트리온은 22조 5288억원에서 22조 7541억원으로 2253억원(1.0%)이 늘어났고, SK바이오사이언스도 5조 6436억원에서 5조 7588억원으로 1152억원(2.0%)이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시총 규모 1조원 이상 종목 중에서는 유한양행과 한미약품, 대웅제약의 시총이 감소했고, 녹십자와 대웅, 신풍제약, 종근당은 증가했다. 특히 종근당은 9638억원에서 6.4% 증가해 1조원대에 재진입했다.

가장 큰 폭으로 시총이 증가한 종목은 진원생명과학으로 5567억원에서 6601억원으로 18.6% 증가했으며, 이어 대웅 12.4%,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10.9%, 오리엔트바이오 10.2% 등 총 4곳이 10% 이상 증가했다.

다른 종목의 경우 주당 가격과 시총이 동일하게 하락한데 비해,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상반된 결과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주당 가격은 485원에서 366억원으로 119원 하락했으나, 시총은 1933억원에서 2144억원으로 10.9% 늘어난 것이다.

이밖에 JW중외제약 8.5%, 보령과 동아에스티 각각 7.5%, 종근당 6.4%, 종근당홀딩스 5.0% 등 5곳이 비교적 증가 폭이 컸다.

반면 가장 하락 폭이 큰 종목은 경보제약으로 2439억원에서 1841억원으로 24.5% 감소해, 유일하게 20%대 감소율을 보였다. 이어 국제약품 -17.6%, 일동홀딩스 -15.9%, 하나제약 -12.0%, 이연제약 -11.0% 등 4곳이 10% 이상 감소했다.

또 대원제약 -9.8%, 명문제약 -9.1%, 제일약품 -7.9%, 한올바이오파마 -6.8%, 한미약품 -6.4%, 삼일제약 -6.1%, 대웅제약 -5.1% 등 7곳이 5%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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