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의약품업종 주식시장에 찬바람이 불면서 외국인 투자도 대폭 위축돼 2.5조원이 증발했다.
 
다만 이런 가운데서도 유유제약, 대원제약 등 일부 종목의 경우 외국인 매수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 이목을 끌었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유가증권시장 의약품업종 종목 47개사의 외국인 보유지분 시가총액을 살펴본 결과 2022년 주식시장 폐장일인 12월 29일 종가기준 시총규모는 14조 1580억원으로, 개장일인 1월 3일 16조 6178억원에 비해 14.8% 감소했다. 금액으로는 2조 4598억원이 줄었다.

같은 기간 의약품업종 전체 시총규모가 연초 137조 1807억원에서 연말 114조 2231억원으로 16.7% 감소한 것에 비해 다소 낮은 감소 폭이다.

47개 종목 중 전체 시총에서 시총규모가 증가한 종목은 4개에 불과한 반면, 외인 시총은 12개 종목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상대적으로 많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초 6조 6674억원에서 6조 3660억원으로 4.6% 감소해, 3077억원이 줄었다. 셀트리온은 5조 4704억원에서 4조 6270억원으로 15.4% 감소했다. 금액으로는 8434억원이 줄어, 전체 외인 시총 감소액 중 가장 컸다.

자료=한국거래소, 메디팜스투데이 재구성.
자료=한국거래소, 메디팜스투데이 재구성.

그러나 감소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나제약으로, 연초 37억원에서 연말 3억원대로 90.6%나 줄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외인 시총이 1조 413억원에서 2518억원으로 75.8% 감소했다. 감소액은 7895억원으로 셀트리온 다음으로 많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일반인 투자도 1년 새 약 12조원이 빠져나가 타격을 받았다.

그 뒤를 이어 신풍제약 -69.0%, 오리엔트바이오 -66.5%, 삼성제약 -59.6%, 한국유나이티드제약 -52.3%, 진원생명과학 -50.7%, 이연제약 -50.3%, 종근당바이오 -50.1% 등 총 9개 종목이 반토막 이상 줄어들었다.

그 외에 종근당홀딩스, 에이프로젠제약, 일양약품, 제일약품, 보령, 녹십자, 부광약품, 명문제약, 팜젠사이언스, 한독, 삼진제약, 대웅, JW생명과학 등도 외국인 보유지분이 30% 이상 빠져나가 제약바이오 주식시장의 한파를 입증했다.

반면 유유제약은 외인 시총이 연초 10억원에서 연말 23억원으로 126.2% 증가해 주목받고 있다. 대원제약도 480억원에서 864억원으로 외인 보유지분이 80.0% 늘었고, 한미약품은 4580억원에서 5776억원으로 26.1% 증가했다.

또 지주사인 대웅의 외인 보유지분이 줄어든 것과 달리, 대웅제약은 1178억원에서 1413억원으로 19.9%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이어 동화약품 9.7%, JW중외제약 9.3%, 일동제약 9.0%, 일동홀딩스 8.3%, 유한양행 7.9%, 파미셀 6.2%, 삼일제약 1.2%, 경보제약 0.1% 등 총 12개 종목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월 22일 코스피에 상장된 바이오노트의 외국인 시총규모는 9억 9000만원대를 형성했다. 상장 첫날 108억원에서 90.9%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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