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의약품업종 주식시장이 '바이오 3대장'의 견인에 힘입어 지난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 다만 47개 종목 중 시가총액이 증가한 종목은 10개에 불과해 여전히 위축된 분위기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유가증권시장 의약품업종 47개사의 시가총액을 살펴본 결과, 3월 31일 종가기준 시총규모는 106조 9965억원으로, 2월 28일 106조 533억원 대비 0.9%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9432억원이 늘었다.

이번 평균 시총 증가에는 '바이오 3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의 역할이 컸다. 이들 3개 종목의 시총 증가분만 1조 8997억원에 달해, 나머지 하락 종목의 감소분 1조 2058억원을 상회했다.

종목별로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월 55조 175억원 대비 1.9% 증가한 56조 851억원으로 1조 676억원이 늘었다. 주당 가격도 77만 3000원에서 78만 8000원으로 1만 5000원 상승했다.

셀트리온도 전월 20조 4470억원 대비 3.2% 증가한 21조 948억원으로 6478억원이 늘어났으며, SK바이오사이언스 역시 5조 3518억원에서 5조 5361억원으로 3.4% 증가했다.

또한 GC녹십자가 전월 1조 4000억원에서 1조 4269억원으로 1.9% 증가했으며 한올바이오파마는 자가면역질환 항체신약의 중국 임상 3상 성공 소식이 전해지면서 8134억원에서 9586억원으로 17.9% 증가했다.

JW중외제약은 주당 가격이 2만 800원에서 2만 750원으로 50원 하락했으나, 시총 규모는 4613억원에서 4738억원으로 2.7% 증가했다.

지난 2월 삼성물산 주식매수청구가격 소송 승소에 따른 이자수익 및 기타수익 증가로 인해 수혜를 입었던 일성신약은 파격적인 주주환원책을 내놓으며 또 한번 주가 급등을 맞았다.

일성신약은 2월 28일 이사회에서 주당 2만원 현금배당과 액면가 5000원인 주식 1주를 액면가 1000원인 주식 5주로 분할하기로 의결했다고 공시했고, 3월 2일 주가는 29.97%까지 올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숨고르기에 들어간 일성신약 주가는 전월 대비 2만 5900원 급등한 13만 9900원, 시총규모는 22.6% 증가한 3721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외에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가 2.5% 증가한 2138억원, 현대약품이 4.3% 증가한 1613억원, 종근당바이오가 3.1% 증가한 1369억원 등 총 10개 종목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유한양행은 4조 82억원에서 4조 389억원으로 0.8%, 한미약품은 3조 2222억원에서 3조 2536억원으로 1.0% 소폭이지만 상승했다.

대웅제약과 대웅은 메디톡스와의 균주 민사소송 패소 영향으로 시총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대웅제약은 23.4% 감소한 1조 3522억원에 그쳤으며, 대웅은 22.7% 감소한 9960억원을 기록해 1조원 이하로 떨어졌다.

이들에 이어 진원생명과학 -15.7%, 일동홀딩스 -15.1%, 바이오노트 -11.3%, 경보제약 -11.0%, 부광약품 -10.5%, 셀트리온 -10.1% 등 총 8곳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또 영진약품 -9.6%, 대원제약 -9.3%, 일동제약 -9.1%, 동아에스티 -8.2%, 팜젠사이언스 -7.6%, 파미셀 -7.2%, GC녹십자 -7.1%, SK바이오사이언스 -7.1% 등이 비교적 감소 폭이 컸다.

반면 지난해 12월 22일 상장된 바이오노트는 상장 3개월 만에 주가가 30% 이상 하락해 현재 시총은 6581억원에 그쳤다. 전월 대비 14.0% 감소해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보였다.

이어 대웅 -11.3%, 진원생명과학 -11.2%, 삼일제약 -10.7%, 대웅제약 -9.9%, 일양약품 -9.4%, 영진약품 -9.4%, 동화약품 -7.9%, 일동제약 -7.8%, 한독 -7.6%, 동아에스티 -7.6%, 한국유나이티드제약 -7.5%, 신풍제약 -7.1%, 오리엔트바이오 -7.1%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 중 신풍제약의 시총규모가 1조원 이하로 떨어지면서 1조 이상 종목은 8개 종목에서 7개 종목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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