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개별종목이 상승세를 보였던 의약품업종 주식시장이 지난 2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전월 대비 5.7조원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유가증권시장 의약품업종 47개사의 시가총액을 살펴본 결과, 2월 28일 종가기준 시총규모는 105조 8562억원으로, 1월 31일 111조 5638억원 대비 5.1% 감소했다. 금액으로는 5조 7076억원이 줄어든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두 '바이오 대장주'의 시총 감소분만 합쳐도 3조 7306억원에 달했으며, 47개 종목 중 주가와 시총 규모가 상승한 종목은 7개에 불과했다.

종목별로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월 56조 4410억원 대비 2.5% 감소한 55조 175억원, 셀트리온은 전월 22조 7541억원 대비 10.1% 감소한 20조 4470억원에 그쳤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5조 7588억원에서 5조 3518억원으로 7.1% 감소했다.

반면 유한양행은 4조 82억원에서 4조 389억원으로 0.8%, 한미약품은 3조 2222억원에서 3조 2536억원으로 1.0% 소폭이지만 상승했다.

대웅제약과 대웅은 메디톡스와의 균주 민사소송 패소 영향으로 시총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대웅제약은 23.4% 감소한 1조 3522억원에 그쳤으며, 대웅은 22.7% 감소한 9960억원을 기록해 1조원 이하로 떨어졌다.

이들에 이어 진원생명과학 -15.7%, 일동홀딩스 -15.1%, 바이오노트 -11.3%, 경보제약 -11.0%, 부광약품 -10.5%, 셀트리온 -10.1% 등 총 8곳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또 영진약품 -9.6%, 대원제약 -9.3%, 일동제약 -9.1%, 동아에스티 -8.2%, 팜젠사이언스 -7.6%, 파미셀 -7.2%, GC녹십자 -7.1%, SK바이오사이언스 -7.1% 등이 비교적 감소 폭이 컸다.

반면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을 포함해 JW중외제약, 일성신약, JW생명과학, 동성제약, 현대약품 등 7개 종목은 소폭이지만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일성신약은 시총 규모가 유일하게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전월 대비 33.3% 증가한 3035억원에 달했고, 주당 가격도 8만 5600원에서 11만 4100원으로 2만 8500원이나 급등했다.

일성신약은 지난해 매출액이 612억원으로 전년 대비 45.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억원으로 3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105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회사 측은 매출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주식매수청구가격 소송 승소에 따른 이자수익 및 기타수익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성신약은 지난해 4월 대법원 결정에 따라 삼성물산 주식매수청구가격 소송에서 승소했으며, 이에 따라 해당 소송에서 발생한 수익 1189억원을 지난해 2분기에 반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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