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가 베링거인겔하임의 당뇨병 치료 복합제 '에스글리토(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리나글립틴)' 특허장벽의 첫 허들을 넘었다.

에스글리토는 SGLT-2 억제제 '자디앙' 성분 엠파글리플로진과 DPP-4 억제제 '트라젠타' 성분 리나글립틴이 결합한 복합제로, 과거 제품명은 '글릭삼비'로 잘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특허심판원은 지난 19일 GC녹십자가 베링거인겔하임을 상대로 에스글리토의 'DPP IV 억제제 제형' 특허(2027년 4월 30일 만료)에 대해 청구한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에서 청구성립을 내렸다.

에스글리토는 해당 특허와 함께 '1-클로로-4-(β-D-글루코피라노스-1-일)-2-[4-((S)-테트라하이드로푸란-3-일옥시)-벤질]-벤젠의 결정형, 이의 제조방법 및 약제 제조를 위한 이의 용도' 특허(2026년 12월 14일 만료)를 보유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지난 7월 에스글리토가 보유한 두 건의 특허에 대해 심판을 청구했고, 이번 한 건의 특허를 회피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미 국내사들은 SGLT-2+DPP-4 병용급여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유사계열 조합에 대한 개발을 착수한 바 있다.

다수의 제약사가 다파글리플로진(제품명 포시가)와 시타글립틴(제품명 자누비아) 조합으로 48개 품목을 허가받아 시장진입을 준비 중이다.

GC녹십자도 해당성분 조합 1개 품목을 허가받았다. 이번 특허도전은 타겟 성분을 변경함으로써 예고된 과열경쟁을 벗어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현재 엠파글리플로진과 리나글립틴 조합의 허가받은 제네릭은 없는 상태다. 

다만 제뉴원사이언스가 지난달 28일 에스글리토의 2027년 특허에 대해 3건, 보령이 지난 6월 23일 2026년 특허에 대해 1건의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을 청구한 상태다.

그리고 대원제약이 엠파글리플로진+리나글립틴 조합의 생동시험을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심판청구 제약사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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