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시장에 대형 제약사가 잇달아 가세하며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3제 복합제 뿐만 아니라 한미약품이 선점하고 있는 고혈압·고지혈증 4제 복합제 시장에도 유한양행과 GC녹십자가 가세하며 상위사 간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3일 GC녹십자의 '로제텔핀정' 6개 용량을 품목허가했다.
GC녹십자의 로제텔핀정은 로수바스타틴칼슙+암로디핀베실산염+에제티미브+텔미사르탄을 결합한 4제 복합제이다. 해당 품목은 유한양행이 수탁생산한다.
고혈압·고지혈증 4제 복합제 시장은 한미약품이 지난해 2월 아모잘탄큐정에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아모잘탄엑스큐정'을 출시해 선점하고 있다. 고혈압 치료성분인 로사르탄칼륨, 암로디핀캄실산염 2개 성분과 고지혈증 치료성분인 로수바스타틴칼슘, 에제티미브 2개 성분 더한 약물이다.
유비스트 기준 아모잘탄엑스큐정은 지난해 약 23억원을 기록해, 어느 정도 시장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유한양행이 지난 20일 '듀오웰에이플러스정' 6개 용량을 허가받으며 본격 경쟁을 예고한 것이다. 유한양행은 이미 3제 복합제 '듀오웰에이정'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GC녹십자도 이달 초 3제 복합제 '로제텔'을 출시한데 이어, 이번 유한양행과의 자료공유를 통해 4제 복합제까지 허가받으며 고혈압·고지혈증 치료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들 뿐만 아니라 종근당과 일동제약, 대웅제약의 합류도 가시화되고 있다. 종근당은 '텔미누보(성분명 텔미사르탄+에스암로디핀)'와 '아토젯(성분명 아트로바스타틴+에제티미브)'를 결합한 4제 복합제를, 일동제약은 '엑스포지(성분명 발사르탄+암로디핀)'과 '로수젯(성분명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을 결합한 4제 복합제, 대웅제약은 '세비카(성분명 올메사르탄+암로디핀)'와 '로수젯'을 결합한 4제 복합제를 개발 중이다.
종근당은 24일 고혈압·고지혈증 3제 복합제인 '텔미로젯정(성분명 로수바스타틴칼슘+에제티미브+텔미사르탄)'을 허가받았다.
3제 복합제 시장은 한미약품의 아모잘탄큐, 보령의 듀카로, 유한양행의 듀오웰에이, 일동제약의 텔로스톱플러스 등이 리드하고 있다.
고혈압 환자의 절반 이상은 고지혈증을 동반하고 있어, 환자의 복용 편의성 개선을 목적으로 한 복합제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