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제약바이오기업 5곳 중 4곳은 연구개발(R&D) 투자비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R&D 투자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증가했고, 매출액 대비 R&D 비중도 늘어났다.

셀트리온은 3분기 누적 R&D투자비가 3000억원에 근접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R&D 비중이 가장 많이 늘어난 삼천당제약은 비중 면에서 셀트리온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2021년 3분기보고서를 토대로 50개 주요 제약바이오기업의 실적을 살펴본 결과 총 R&D 투자금액 1조 7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1978억원이 늘어났다.

전체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전년 9.8%에서 10.0%로 0.2%p 증가했으며, 총 50개사 중 전년 동기 대비 R&D 투자비가 증가한 곳은 40곳, 감소한 곳은 10곳으로 집계됐다.

셀트리온은 3분기 누적 R&D 투자비가 296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매출이 4.5% 줄었음에도 전년 동기보다 18.3%인 495억원이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R&D 비중도 18.5%에서 23.0%로 4.5%p 높아졌다.

대웅제약이 1318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유한양행 1247억원, GC녹십자 1135억원, 한미약품 1131억원, 종근당 1126억원 등으로 총 6곳이 1000억원 이상 R&D비를 투자했다. 이 중 한미약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R&D비가 737억원 줄어 매출액 대비 비중도 23.4%에서 13.3%로 10.1%p 낮아져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이어 일동제약과 동아에스티가 700억원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600억원대, SK바이오사이언스와 HK이노엔이 500억원대, JW중외제약과 삼천당제약이 300억원대를 기록했다.

보령제약을 포함해 9곳이 200억원대였으며,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등 12곳이 100억원대였고, 광동제약 등 14곳이 100억원 이하로 나타났다. 바이넥스와 대한약품 2곳은 10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매출액 대비 R&D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삼천당제약으로 조사됐다. 전년 동기 14.1%에서 27.5%로 13.5%p 상승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셀트리온 23.0%, 일동제약 19.1%, 동아에스티와 부광약품 16.2%, 대웅제약 15.5%, 신풍제약 14.9%, 한미약품 13.3%, 메디톡스 12.8%, 휴젤 12.7%, SK바이오사이언스와 대화제약 11.9%, 에스티팜 11.8%, 한국유나이티드제약과 안국약품 11.7%, 종근당 11.5%, 환인제약 11.1%, 삼진제약 10.8%, GC녹십자 10.0% 등 총 19곳이 매출액의 10% 이상을 R&D비로 사용했다.

셀트리온을 포함해 일동제약, 동아에스티, 삼천당제약, 신풍제약, 경보제약, 바이넥스 등 7곳은 매출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R&D 투자비를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영진약품과 JW생명과학, 국제약품 등 3곳은 매출이 감소하면서 R&D투자비도 줄었다.

반면 한미약품과 휴젤, 삼진제약, 일양약품, 메디톡스, 현대약품 6곳은 매출이 늘었으나 R&D 투자비는 줄어든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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