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올해 3분기 양호한 성적을 거둔 가운데 매출 편차가 크게 나타나 연매출 순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GC녹십자는 유한양행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고 한미약품이 두 자릿수 성장률로 선전한 반면, 종근당과 일동제약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바이오 주력기업 중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뤘으나, 동반 성장하던 셀트리온은 역성장한 모습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상위 제약바이오기업 13개사의 잠정실적을 살펴본 결과, 전체 매출액은 3조 1530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 9163억원에 비해 8.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0% 증가한 5709억원, 당기순이익은 38.4% 증가한 4370억원을 기록해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3분기 매출은 13개사 중 셀트리온과 종근당, 일동제약 3곳을 제외하고 성장세를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GC녹십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한미약품, 대웅제약, SK바이오사이언스, 보령제약, 동아에스티, JW중외제약 등 8곳이 성장했다. 당기순이익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유한양행, 한미약품, 대웅제약, SK바이오사이언스, 동아에스티, JW중외제약 등 7곳이 증가했다.
GC녹십자는 올해 3분기 46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 증가한 역대 최대매출을 기록하며 1위로 올라섰다. 주력 백신부문과 처방의약품 부문이 크게 성장한 영향이다. 영업이익은 41.0% 증가한 717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581억원으로 8.4% 감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으로 실적이 크게 향상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4.2% 증가한 4507억원, 영업이익이 196.1% 증가한 1674억원, 순이익이 135.0% 증가한 1318억원을 기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매출이 123.8% 증가한 2208억원, 영업이익이 175.3% 증가한 1004억원, 순이익이 137.3% 증가한 764억원을 기록하며 두 회사 모두 순위가 껑충 뛰었다.
유한양행은 매출이 4364억원으로 4.8% 증가했으나 성장률에서 뒤처졌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7.7% 감소한 80억원, 순이익은 24.1% 증가한 240억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은 북경한미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수익 모두 호조세를 보였다. 매출은 13.5% 증가한 3031억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69억원과 281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대웅제약은 나보타 성장 영향으로 매출이 6.5% 증가한 2651억원, 영업이익이 240.5% 증가한 239억원, 순이익이 303.3% 증가한 145억원을 기록해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보령제약과 동아에스티, JW중외제약도 선전했다. 보령제약은 매출이 8.9% 증가한 1583억원, 영업이익이 44.1% 증가한 185억원을 기록했다. 동아에스티와 JW중외제약은 매출이 각각 4.3%, 9.2% 증가한 1519억원과 148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두 자릿수 넘게 성장했다.
반면 셀트리온과 종근당, 일동제약, 한독 등은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셀트리온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9% 감소한 4010억원에 그쳤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33.1%, 20.1% 감소한 1640억원과 1404억원에 머물렀다. 램시마SC의 공급량 급감과 일부 제품의 생산일정 조정이 부진 이유로 꼽혔다.
종근당도 매출이 4.5% 감소한 3413억원, 영업이익이 23.7% 감소한 370억원, 순이익이 96.3% 감소한 13억원에 그쳤다. 일동제약은 매출이 2.9% 감소한 1423억원, 140억원의 영업손실과 4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한독은 매출이 1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소폭 상승했드나 영업이익은 19.0% 감소한 85억원, 순이익은 67.6% 감소한 25억원으로 부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