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5곳 중 4곳이 판매관리비(이하 판관비)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매출이 증가했으나, 판관비 지출이 더 많아지면서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GC녹십자는 판관비를 가장 많이 지출한 기업으로 집계됐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중이 가장 낮은 기업으로 확인됐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2021년 3분기보고서를 토대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50개사의 판관비를 살펴본 결과, 판관비 총액은 4조 83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 성장률 9.4%보다 높아,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중은 전년 동기 27.0%에서 27.7%로 0.7%p 높아졌다. 50개사의 평균 판관비 비중도 33.4%에서 33.6%로 0.2%p 상승했다.

판관비 지출이 늘어난 곳은 82%에 해당하는 41개사였으며, 매출액 대비 비중이 늘어난 곳은 35개사로 70%에 달했다.

가장 많은 판관비를 지출한 기업은 GC녹십자로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한 2631억원을 지출해 전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매출액 대비 비중도 24.2%에서 27.1%로 2.9%p 높아졌다.

셀트리온은 판관비가 전년 동기 대비 520억원(26.3%)이 증가해 금액면에서 가장 많이 늘었고,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년 동기 378억원에서 675억원으로 78.5% 상승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다만 SK바이오사이언스는 매출이 대폭 증가하면서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중은 9.7%p 하락했다.

판관비 증가율을 보면 SK바이오사이언스에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 57.1%, 셀트리온제약 35.6%, 에스티팜 31.0%, 셀트리온 26.3%, 보령제약 21.5%, 종근당바이오 22.8% 순으로 총 7곳이 20% 이상 증가했다.

이어 GC녹십자를 포함해 21개사가 10% 이상 판관비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메디톡스는 판관비가 전년 동기 대비 32.1% 감소해 가장 많이 줄었고, 명문제약이 -18.1%로 뒤를 이었다. 금액으로는 메디톡스가 255억원, 명문제약이 102억원을 절감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 대비 비중도 메디톡스는 71.5%에서 37.1%로 34.4%p, 명문제약은 58.8%에서 45.0%로 13.8%p 낮아져 50% 이하로 내려섰다.

국제약품은 판관비가 3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 감소했으나, 매출액이 15.0% 대폭 줄어들면서 매출액 대비 비중은 2.0%p 높아졌다.

상위사 중에서는 대웅제약과 HK이노엔이 유이하게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중이 줄었다. 양사 모두 매출액이 늘었으나, 판관비 증가율이 낮아 각각 1.7%p, 6.5%p 감소했다. 이들 외에도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해 삼진제약, 휴젤, 셀트리온제약, 대한뉴팜, 에스티팜, 유유제약, 대화제약 등이 포함됐다.

매출액 대비 비중을 보면 삼천당제약이 전년 동기 대비 12.0%p 증가한 64.2%로 가장 높았다. 판관비 지출은 19.2% 증가한 반면 매출액은 3.0%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어 이연제약이 55.1%, 동구바이오제약이 54.2%, 알리코제약이 53.2%로, 총 4개사가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판관비로 사용했다. 이들을 포함해 총 24곳이 50개사 평균 비중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중이 11.1%로 가장 낮았으며, 이어 JW생명과학 12.0%, SK바이오사이언스 14.1%, 대한약품 15.6%, 셀트리온제약 16.1%, 종근당바이오 16.6%, 종근당 17.2%, 광동제약 17.3%, 셀트리온 19.3% 등 9개사가 10%대를 기록해 낮은 편에 속했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