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제약기업 지주회사 대부분은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아 외형과 수익이 성장하며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2021년 3분기보고서를 토대로 국내 9개 제약기업 지주회사의 실적을 살펴본 결과 매출은 전년 대비 6.8% 증가한 6조 4847억원, 영업이익은 2.8% 증가한 4095억원을 기록했다.

9개 지주회사 중 JW홀딩스와 일동홀딩스 2곳이 매출이 역성장했고, 수익에서는 GC(녹십자홀딩스)와 대웅, 한미사이언스, 동아쏘시오홀딩스, JW홀딩스 등 5곳이 성장한 반면, 종근당홀딩스와 제일파마홀딩스, 일동홀딩스, 휴온스글로벌 등 4곳은 역성장해 희비가 엇갈렸다.

GC는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한 1조 3335억원, 영업이익이 21.4% 증가한 1038억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GC녹십자 등 주요 자회사들의 성장에 영향을 받았다.

특히 GC녹십자는 주력 백신과 처방의약품 부문이 큰 폭으로 성장하며 영업이익이 최근 10년 사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해 지주사 호실적에 기여했다.

대웅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1조 1063억원, 영업이익이 92.3% 증가한 1357억원을 달성했다. 주요 자회사인 대웅제약은 ETC(전문의약품) 부문 성장과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본격 매출 확대로 인해 안정적인 성적을 거뒀고, 한올바이오파마도 매출과 수익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종근당홀딩스는 매출이 71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 증가한데 반해, 영업이익은 56.9% 감소한 250억원에 그쳤다. 자회사 중 종근당은 매출 성장이 둔화됐고, 종근당바이오의 매출은 11.4% 증가했으나, 경보제약이 22.8% 감소하면서 공백이 생겼다. 수익은 3곳 모두 역성장해 지주사 실적도 악화됐다.

한미사이언스는 매출이 7.5% 증가한 6868억원, 영업이익이 217.0% 증가한 459억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은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매출 급성장과 200배 가량 상승한 영업이익에 힘입어 3분기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이는 곧 한미사이언스의 선전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매출이 10.0% 증가한 6478억원, 영업이익이 7.9% 증가한 440억원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반면 제일파마홀딩스는 주요 자회사인 제일약품의 실적에 영향을 받아 매출이 57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하는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90억원의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JW홀딩스는 매출이 3.9% 감소한 557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6위에서 한단계 내려섰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219억원에서 419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일동홀딩스도 매출이 1.7% 감소한 4418억원에 그쳤다. 영업손실도 1200만원에서 560억원으로 크게 증가하며 적자를 지속했다.

휴온스글로벌은 매출이 10.7% 증가한 4208억원으로 일동홀딩스를 바짝 따라 잡았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649억원에서 8.9% 감소해 592억원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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