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상장 제약바이오기업들의 매출이 크게 성장한 가운데 5곳 중 3곳 가량은 연구개발(R&D) 투자비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 매출액은 두 자릿수 증가율올 보인 반면, R&D 증가액은 한 자릿수 증가율을 보여 평균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다소 줄었다.
셀트리온은 분기 R&D투자비가 1000억원에 가까워지며 선두 자리를 확고히 했고, SK바이오사이언스는 매출이 역성장한 반면 R&D 투자비는 2배 이상 늘어나 매출액 대비 R&D 비중이 가장 높았다.
메디팜스투데이가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2022년 분기보고서를 토대로 50개 주요 제약바이오기업의 실적을 살펴본 결과 총 R&D 투자금액은 5817억원으로 전년 동기 5309억원 대비 9.6%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509억원이 늘어났다.
전체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전년 10.4%에서 9.5%로 0.6%p 감소했는데, 이는 전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2%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총 50개사 중 R&D 투자금액이 증가한 곳은 33개사, 감소한 곳은 17개사로 집계됐다.
셀트리온은 R&D 투자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한 947억원으로 분기 첫 1000억원울 돌파를 눈 앞에 뒀다.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매출액이 20.5% 증가함에 따라 전년 동기 17.3%에서 17.2%로 0.1%p 낮아졌다.
대웅제약은 전년 동기 대비 26.6% 증가한 476억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유한양행 377억원, 한미약품 372억원, 종근당 368억원, GC녹십자 361억원, 일동제약 271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 237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 223억원 등 총 9곳이 200억원 이상의 R&D비를 투자했다.
이 중 한미약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R&D비가 168억원(-31.1%)이 감소해 금액면에서 가장 많이 줄었다. 이에 따라 매출액 대비 비중도 20.0%에서 11.6%로 8.4%p 낮아져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2.7% 감소한 가운데 R&D 투자금액은 237억원으로 두 배 이상(124.8%) 증가하며 매출액 대비 비중은 전년 9.4%에서 27.2%로 17.9%p나 높아졌다. 백신 개발에 대한 외부지원금 113억원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어 에스티팜이 80.8% 증가한 61억원, 신풍제약이 75.5% 증가한 107억원, 팜젠사이언스가 71.1% 증가한 9억원, 알리코제약이 66.3% 증가한 23억원, 경동제약이 59.5% 증가한 34억원, 메디톡스 59.0% 증가한 99억원, 유유제약이 56.1% 증가한 23억원, 일양약품이 49.7% 증가한 103억원, 동국제약이 48.2% 증가한 67억원, 광동제약이 43.4% 증가한 34억원, 제일약품이 42.9% 증가한 130억원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바이넥스가 전년 동기 대비 64.2%(1억원) 감소해 가장 많이 줄었으며, 이어 명문제약 -47.5%(7억원), 휴젤 -45.5%(50억원), 안국약품 -43.2%(24억원), 이연제약 -39.2%(9억원) 등이 대폭 감소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를 포함해 매출액 대비 R&D 비중이 20%를 넘은 곳은 메디톡스(24.8%)와 신풍제약(22.9%)으로 나타났다. 또 대웅제약 17.5%, 셀트리온 17.2%, 부광약품 17.1%, 일동제약 16.9%, 에스티팜 16.4%, 삼천당제약 16.2%, 일양약품 12.0%, 한국유나이티드제약 11.9%, 동아에스티 11.8%, 한미약품 11.6%, 삼진제약 11.4%, 환인제약과 종근당 10.8% 등 총 16개사가 매출액의 10% 이상을 R&D비로 지출했다.
이에 반해 R&D 투자금액이 약 1억원에 불과한 바이넥스가 0.3%로 가장 낮았으며, 이어 삼일제약 1.2%, 셀트리온제약 1.7%, 광동제약 1.9% 등이 낮은 편에 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