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10곳 중 7곳은 매출이 성장한 반면, 수익은 10곳 중 7곳 가량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75개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2021년 3분기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전체 누적매출액은 18조 68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조 1830억원으로 22.3% 증가했다.

총 75개사 중 매출이 증가한 곳은 70.6%에 해당하는 53곳이었다. 다만 매출이 감소한 22곳 중 1000억원 미만에 속한 곳이 14개사에 달해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1위를 지키고 있는 셀트리온은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한 1조 2897억원으로 부진했다. 유한양행은 9.1% 증가한 1조 2638억원으로 셀트리온을 바짝 추격 중이며, 3분기 실적이 유한양행을 넘어선 GC녹십자의 누적매출은 1조 13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하는데 그쳐 3위에 자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2.3%나 증가한 1조 123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7위에서 4위로 상승했다. 3분기 누적매출이 1조원을 넘어선 곳은 이들 4곳으로 집계됐다.

매출 성장률이 가장 높은 곳은 SK바이오사이언스로 전년 동기 대비 201.5%나 증가한 4781억원을 기록하며 24위에서 11위로 뛰어올랐다.

이어 셀트리온제약이 76.1%(2752억원), 에스티팜 49.2%(1139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 42.3%, 파미셀 35.8%(391억원), HK이노엔 35.0%(5604억원), 메디톡스 30.9%(1456억원), 
휴젤 28.2%(1841억원), 휴메딕스 26.9%(806억원), 진양제약 23.8%(454억원) 등으로 큰 폭으로 성장했다.

이밖에 유유제약 15.0%(845억원), 한올바이오파마 14.8%(767억원), 삼진제약 14.7%(2015억원), 종근당바이오 11.4%(1090억원), 하나제약 11.0%(1428억원), 신신제약 10.8%(559억원), 대한뉴팜 10.4%(1256억원) 등 총 16곳의 매출이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반면 가장 큰 폭으로 매출이 하락한 곳은 서울제약으로 전년 동기 445억원에서 289억원으로 35.1%나 감소했다.

이어 화일약품 -23.4%(760억원), 경보제약 -22.8%(1287억원), 조아제약 -15.9%(425억원), 국제약품 -15.0%(868억원), DHP코리아 -12.3%(437억원) 순으로 역성장했다.

매출이 비교적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면, 영업이익은 몇몇 기업의 큰 폭 성장에 영향을 받은 경우다. 영업이익 전체 평균은 22.3% 증가했으나, 75개 기업 중 영업이익이 개선된 곳은 적자 폭이 줄어든 곳을 포함해 26개사에 불과했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한미약품으로 전년 71억원에서 827억원으로 1070.8%나 증가했다. 이어 SK바이오사이언스 722.0%(2203억원), 대웅제약 674.4%(827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 104.0%(4085억원), 셀트리온제약 145.7%(393억원) 등 5곳이 세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진양제약 94.3%(45억원), 한올바이오파마 67.1%(92억원), 휴젤 54.2%(774억원), 파미셀 39.1%(82억원), CMG제약 31.8%(17억원), 삼진제약 37.9%(379억원), 환인제약 27.0%(270억원), GC녹십자 20.8%(876억원), 대한뉴팜 12.2%(221억원) 등은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JW중외제약과 메디톡스, 에스티팜, 명문제약 등 4곳은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으며, 신신제약과 한국유니온제약은 적자를 지속했으나 적자 폭이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곳은 부광약품으로 전년 동기 19억원에서 3억원으로 86.0% 줄었다. 안국약품도 27억원에서 4억원으로 84.5% 감소했다.

이어 유유제약 -75.7%(15억원), 국제약품 -74.4%(22억원), 화일약품 -62.4%(18억원), 대원제약 -61.3%(87억원), 동아에스티 -59.5%(204억원), 현대약품 -50.2%(16억원) 등 8곳이 50% 이상 감소율을 보였다.

이밖에 제일약품과 일동제약, 영진약품, 신풍제약, 경보제약, 삼천당제약, 종근당바이오, 팜젠사이언스, 경남제약, 조아제약, 서울제약 등 11곳이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동성제약과 에이프로젠제약, 삼성제약, 일성신약, 진원생명과학은 영업손실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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