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LT-2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치료제를 기반으로 한 병용급여 확대 논의가 가시화되면서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 조합의 병용 또는 복합제 개발 움직임이 늘어나는 추세다.

알보젠코리아는 지난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타글립틴과 다파글리플로진 복합제 AK-R218 단독투여 및 각 단일제의 병용투여 시 안전성과 약동학적 특성을 비교 평가하기 위한 1상 임상시험을 승인 받았다.

SGLT-2 억제제 계열의 다파글리플로진(제품명 포시가)과 DPP-4 억제제 계열의 시타글립틴(제품명 자누비아) 조합의 임상은 이번이 처음이며, 국내 제약사가 자체 보유 DPP-4 억제제가 아닌 다국적 제약사의 약물 성분으로 SGLT-2 억제제와의 병용 임상에 들어가는 것은 아주약품에 이어 두 번째이다.

아주약품은 지난 6월 포시가와 베링거인겔하임의 리나글립틴(제품명 트라젠타) 조합의 임상 1상을 승인받고 환자를 모집 중이다.

국내 허가된 SGLT-2+DPP-4 억제제 복합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큐턴(삭사글립틴+다파글리플로진), 베링거인겔하임의 '글릭삼비(리나글립틴+엠파글리플로진),  MSD의 '스테글루잔(성분명 시타글립틴+얼투글리플로진) 등이 있는데 모두 다국적사 보유 약물이다.

국내에서 SGLT-2+DPP-4 억제제 병용 또는 복합제 개발을 위한 임상은 지난 2월 LG화학과 동아에스티가 각각 자사의 제미글로와 슈가논에 대한 임상 3상을 승인받아 진행 중이다.

LG화학은 제미글립틴(제품명 제미글로)과 메트포르민, 다파글리플로진 복합제 개발을 위한 임상 3상이며, 동아에스티는 에보글립틴(제품명 슈가논)과 메트포르민 병용 요법에 대한 임상 3상이다.

한독도 지난 6월 자사가 보유한 DPP-4 억제제 테네리글립틴(제품명 테넬리아)과 엠파글리플로진(제품명 자디앙) 조합의 임상 1상을 승인 받은 바 있다.

DPP-4 억제제 시장은 매년 꾸준한 성장을 통해 2018년 5000억원을 돌파했고, 유비스트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2900억원을 달성함으로써 연처방액 6000억원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또 SGLT-2 억제제 시장은 매년 30% 이상의 성장률을 유지하며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연되고 있지만, SGLT-2 억제제 병용급여 확대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어서 SGLT-2 억제제를 기반으로 한 병용 또는 복합제 개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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