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주요 제약사들이 판매부진 및 수요 감소 등을 이유로 의약품 생산·공급 중단을 알리며 품목정리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한림제약, 일동제약, 한국BMS제약, 유한양행 등 주요 국내외 제약사들이 의약품 공급중단을 보고했다.
한림제약의 로메플록사신염산염 성분 항균제 '한림로메플록사신염산염정(수출명:필로신정)'과 '한림로메플록사신염산염정200mg' 2개 품목은 내년 2월 12일까지만 공급된다.
공급중단 이유는 판매부진이며, 추가 생산계획은 없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동일 성분 및 동일 계열의 약제가 타사에서 공급되고 있어, 해당 제품 공급 중단으로 인한 환자의 불편이나 치료에 어려움이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일동올베탐캡슐(성분명 아시피목스)'을 내년 6월 1일자로 공급중단한다고 식약처에 보고했다.
시장선호도 감소 및 채산성 이슈로 인한 공급중단이다. 고지혈증 치료 관련 대체의약품이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환자에 미치는 영향은 미비할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보유한 재고 소진 후 공급중단할 예정이다.
한국BMS제약은 HIV치료제 '에보타즈정(아타자나비르황산염+코비시스타트이산화규소)'에 대한 공급중단 사실을 알렸다. 마지막 수입 분량 및 현 재고를 고려했을 때, 내년 5월까지 시장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에이즈 치료에서 새로운 치료 옵션은 지속적으로 개발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로 인해 국내에서 에보타즈정의 수요가 현저하게 감소했다.
현재 WHO 및 DHHS(미국보건부) 가이드라인에 아타자나비르(Atazanavir)제제가 포함돼 있기는 하지만, 높은 바이러스 억제 및 개선된 내성 프로파일을 보이는 치료제가 첫 번째 치료 옵션으로 권고되고 있어 별도의 공급 원활화 대책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 회사 측의 판단이다.
유한양행은 피임 복합제 '센스데이큐정(성분명 레보노르게스트렐+에티닐에스트라디올)'을 자사 사정으로 2025년 1월 21일자로 공급중단한다고 보고했다.
센스데이큐정의 적응증은 피임, 중중도 여드름 치료로 시중에 동일 적응증을 가진 품목들이 다수 판매되고 있으므로 환자치료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