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이 최근 프리비투스현탁액 포에 대한 공급중단을 알리면서 약국가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공급재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프리비투스현탁액 8mL(성분명 레보클로페라스틴펜디조산염)를 오는 12월 31일부로 공급중단한다고 보고했다.
8mL 포의 채산성 악화와 콜대원 제제의 대량 생산을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동일품목의 500mL 병 제품은 계속 공급할 예정이다.
프리비투스현탁액은 2002년 2월 품목허가를 받은 후 8mL 포와 500mL 병 제품으로 판매돼왔다. 포당 152원의 약가를 받았다.
이 약은 기침 완화에 사용되는 진해거담제로, 소아과에서 주로 처방된다. 문제는 동일성분의 대체품목이 없다는 것이다.
레보클로페라스틴펜디조산염 성분은 JW신약의 크로날현탁액과 2개 품목이었으나, 크로날현탁액이 지난해 5월 자진취하하면서 유일하게 됐다.
프리비투스현탁액은 2세부터 1회 2mL 복용하게 돼있다. 이에 공급중단되는 8mL 용량이 500mL보다 처방이 많아, 약국가에서는 재고 확보에 비상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감기가 유행하는 겨울철을 앞두고 소포장 공급중단으로 약국가와 환자의 불편이 예상되는 가운데, 재생산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채산성을 이유로 제약사가 의약품 공급을 중단할 경우 정부의 원가보전 하에 재생산하는 경우도 있고, 의약계 및 환자들의 요구에 제약사가 공급을 재개하기도 한다.
최근 한미약품이 '복합써스펜좌약'을 공급재개한 것이 좋은 예다. 한미약품은 지난 6월 복합써스펜좌약을 생산중단한다고 보고했으나, 지난달 공급재개를 결정했다.
의약계와 환자들의 사회적 요구 등이 맞물려 국내 유일의 좌약 생산 수탁업체인 HLB제약과 전향적으로 단가에 협력했기 때문이다.
이번 결정에는 회사의 이익보다 환자를 불편을 생각하는 경영진의 결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