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하락세를 이어가던 의약품업종 주식시장이 모처럼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2조원 이상 늘어났고, 한미약품은 26.2%의 가장 높은 증가율로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끌었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유가증권시장 의약품업종 47개사의 시가총액을 살펴본 결과, 4월 28일 종가기준 시총규모는 110조 4636억원으로, 3월 31일 106조 9965억원 대비 3.2%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3조 4671억원이 늘었다.
47개 종목 중 시가총액이 증가한 종목은 28개 종목에 달했다. 평균 시총 증가에는 셀트리온과 한미약품의 영향이 컸다. 이들 2개 종목의 시총 증가분만 3조 2477억원을 기록했다.
종목별로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월 56조 851억원 대비 0.9% 감소한 55조 5869억원으로 4982억원이 줄었다. 주당 가격도 78만 8000원에서 78만 1000원으로 7000원 하락했다.
셀트리온은 전월 21조 948억원 대비 11.4% 증가한 23조 5008억원으로 2조 4060억원이 늘어났다. 한미약품은 전월 3조 2159억원에서 4조 576억원으로 26.2%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주당 가격은 25만 6000원에서 32만 3000원으로 6만 7000원 급등했다.
한미약품은 1분기 호실적 발표가 주가 상승과 시총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한미약품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6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9% 증가했다.
매출액은 36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늘어나, 2015년 신약 라이선스 성과로 단기간 이익이 급등했던 시기를 제외하고는 역대 최대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소폭(-2.4%) 감소한 반면 유한양행(13.8%↑), GC녹십자(1.2%↑), 대웅제약(4.9%↑), 한올바이오파마(11.7%↑), 종근당(9.1%↑), 신풍제약(0.2%↑) 등은 시총규모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은 3조원대에서 4조원대로 진입했고, 한올바이오파마와 종근당은 1조원대로 올라섰다.
한미약품에 이어 삼일제약의 시총이 전월 963억원에서 1163억원으로 20.8%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밖에 JW중외제약 9.4%, 삼성제약 7.5%, 삼진제약 7.3%, 국제약품 6.4%, 팜젠사이언스 5.1% 등으로 비교적 많이 확대됐다.
반면 두 자릿수로 감소한 종목은 없는 가운데 일동제약이 전월 대비 7.8% 줄어든 5374억원으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어 진원생명과학 -5.7%, 동성제약 -4.7%, 바이오노트와 일성신약 각각 -4.2% 순이었다.
이 중 일성신약은 1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0원으로 분할했다. 올해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던 일성신약의 주가는 지난달 17일 거래가 재개된 후 하락세를 보였다.
명문제약은 3월과 비교해 변동없는 시총규모와 주가를 유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