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의약품업종 주식시장에서 셀트리온이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어 주목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1조원 가까이 시가총액을 늘리며 셀트리온과 함께 상승세를 이끌었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유가증권시장 의약품업종 47개사의 시가총액을 살펴본 결과, 5월 31일 종가기준 시총규모는 112조 9989억원으로, 4월 28일 종가기준 시총규모는 110조 4636억원 대비 2.3%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2조 5353억원이 늘었다.

올해 들어 1월과 2월 하락세를 이어가던 의약품업종은 지난 3월 소폭 반등한 뒤 세 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47개 종목 중 시가총액이 증가한 종목은 24개 종목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평균 시총 증가에는 셀트리온과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영향이 컸다. 이들 2개 종목의 시총 증가액만 2조 5358억원에 달했다.

종목별로 보면 셀트리온은 전월 23조 5008억원 대비 6.7% 증가한 25조 768억원으로 1조 5760억원이 늘었다. 주당 가격도 전월 16만 600원에서 17만 1300원으로 상승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3월 시총금액이 8478억원, 4월 2조 4060억원이 증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주당 가격도 지난 2월 14만 5200원에서 현재 17.98% 상승했다.

이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가 최근 미국 FDA로부터 승인받아, 오는 7월 미국 출시 예정이어서 이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1분기 호실적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시총이 감소하거나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던 SK바이오사이언스 역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선전했다.

시총규모는 전월 5조 4056억원에서 6조 3654억원으로 17.8% 증가했다. 1조원에 근접한 9598억원이 늘었다. 주당 가격도 7만 400원에서 8만 2900원으로 1만 2500원 상승했다.

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달 초 MSD와 차세대 자이르 에복라 백신 후보물질의 위탁생산 계약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세를 탔고,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의 영국 품목허가 획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종목은 삼성제약으로, 전월 1870억원에서 2351억원으로 25.7% 증가했다. 지난달 26일 젬백스가 알츠하이머 치료제 'GV1001'을 삼성제약에 기술이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한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어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23.3%↑, SK바이오사이언스 17.8%↑, 경보제약 16.9%↑, 동화약품 14.6%↑, 오리엔트바이오 12.6%↑, 광동제약 12.0%↑ 등 7종목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또 한올바이오파마 7.6%↑, 제일약품 6.8%↑, 셀트리온 6.7%↑, 명문제약 6.3%↑, 종근당바이오 5.5%↑, JW생명과학 5.0%↑ 등이 5% 이상 증가했다.

반면 진원생명과학은 전월 4665억원에서 3888억원으로 16.7% 감소해 가장 많이 빠져나갔다. 진원생명과학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백신 개발에 나섰던 당시 주가가 급등하며 3만원대까지 올라 주목받았지만 거품이 꺼진 후 계속 하락세다.

특히 지난달에는 8일부터 18일까지 9일 연속 하락했고, 주당 가격은 전월 6000원에서 5000원으로 1000원 떨어졌다.

이어 바이오노트 15.0%, 한미약품 -9.4%였다. 한미약품은 1분기 호실적 발표로 지난 4월 시총규모가 26.2% 증가하고 주당 가격이 6만 7000원 오르며 셀트리온과 함께 상승세를 이끌었으나, 지난달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그 역할을 대신했다.
 
또 일동홀딩스 -8.8%, 신풍제약 -6.4%, 삼일제약 -6.2%, 유유제약과 국제약품 각각 -5.0% 등 비교적 감소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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