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연구원.
삼성바이오에피스 연구원.

올해 3분기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매출이 증가한 가운데 5곳 중 4곳은 연구개발비(R&D) 투자금액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매출액이  크게 늘어나면서 집계된 기업의 절반 정도는 매출액 대비 R&D 비중이 낮아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R&D 투자비가 2.6배 늘었다.

메디팜스투데이가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2022년 분기보고서를 토대로 국내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30개사의 3분기 R&D 투자 금액을 살펴본 결과 총 R&D 금액은 1조 8423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 5692억원 대비 17.4%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2731억원이 늘어났다.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전년 동기 10.4%에서 0.1%p 감소한 10.3%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7.8% 증가한 것과 비슷한 수치다.

전체 30개 기업 중 R&D 투자금액을 늘린 기업은 83.3%에 해당하는 25개사였다. 대부분의 기업이 매출이 크게 늘어 매출액 대비 R&D 비중이 줄어든 기업이 절반에 해당하는 15곳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은 R&D비를 투자한 기업은 셀트리온으로 유일하게 2000억원대를 지출했다. 올해 3분기 2803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2962억원에 비해 5.4% 줄어든 금액이다. R&D비중도 전년 동기 23.0%에서 15.8%로 -7.2%p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년 동기 대비 159.3% 증가한 1718억원을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월 바이오젠이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을 인수해 100% 자회사로 공식 편입하면서 R&D 투자금액이 급증했다.

이어 GC녹십자 1443억원(27.2%↑), 대웅제약 1435억원(8.9%↑), 유한양행 1356억원(8.7%↑), 한미약품 1222억원(8.0%↑), 종근당 1126억원(3.8%↑) 등 총 7곳이 1000억원 이상을 R&D에 투자했다.

또 일동제약 937억원(17.8%↑), SK바이오사이언스 887억원(56.0%↑), 동아에스티 841억원(17.7%↑) 등도 많은 축에 속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외에 R&D 투자금액이 많이 증가한 곳은 일양약품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2% 증가했다. 이어 셀트리온제약 47.1%, 제일약품 46.8%, 신풍제약 44.0%, 에스티팜 35.1%, 휴온스 28.7%, 한독 27.9%, 대원제약 25.2% 등이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매출액 대비 R&D 비중 순위로 살펴보면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가장 높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년 동기 11.9%에서 16.1%p가 증가하며 28.0%의 R&D 비중을 보였다. 매출이 33.8% 감소한 반면 R&D 투자비는 318억원이 넘게 늘어나면서 매출액 대비 비중이 급상승했기 때문이다. 

신풍제약도 5%p가 넘게 R&D 비중이 늘어나 19.9%를 기록했다.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7.9%가 증가했다. 이어 일동제약 19.3%, 동아에스티 17.5%, 셀트리온 15.8%, 대웅제약 15.1%, 한미약품 12.5%, 에스티팜 12.2%, 일양약품 12.1%, 유나이티드 11.4%, GC녹십자 11.1%, 삼진제약 11.1%, 종근당 10.7%, 유한양행 10.2% 등 매출액 대비 R&D 비중이 10%를 넘긴 곳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14개사였다.

반면 매출액 대비 R&D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광동제약이다. 연결기준으로 했을 때 매출액이 1조 517억원에 달하는 광동제약은 R&D 투자금액이 100억원이 안돼 R&D 비중은 1%에도 못미쳤다.

이어 셀트리온제약 2.3%, 동국제약 3.8%, 하나제약 4.7% 등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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