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대부분은 매출 증가에 따라 판매관리비(이하 판관비)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매출이 크게 늘면서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다소 낮아졌다.
GC녹십자는 판관비를 가장 많이 지출한 기업으로 집계됐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년 동기 대비 판관비가 가장 많이 늘어났다. 신풍제약 등 4곳은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판관비로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메디팜스투데이가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2021년 분기보고서를 토대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50개사의 판관비를 살펴본 결과, 판관비 총액은 5조 60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매출 성장률 17.3%보다 낮아,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중은 전년 동기 27.7%에서 27.4%로 0.3%p 하락했다.
50개 기업 중 판관비 지출이 늘어난 곳은 47곳이었으며, 줄어든 곳은 삼천당제약과 이연제약, 영진약품 등 3곳에 불과했다. 반면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중이 늘어난 곳은 21곳으로 절반에 못미쳤다.
가장 많은 판관비를 지출한 기업은 GC녹십자로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한 3528억원을 지출해 전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매출액 대비 비중은 27.1%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4월 삼성바이오에피스 100% 자회사 편입 영향으로 판관비가 166.6% 증가한 3333억원을 기록하며 GC녹십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매출액 대비 비중도 5.2%p 상승한 16.4%를 기록했으며, 증가금액만 208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미약품 3041억원(16.8%↑), 셀트리온 2862억원(16.2%↑), 유한양행 2822억원(3.2%↑), 대웅제약 2746억원(15.0%↑), 동국제약 2309억원(7.6%↑), HK이노엔 2204억원(9.8%↑) 등 총 8곳이 2000억원 이상을 판관비로 사용했다.
또 종근당, 광동제약, 휴온스, JW중외제약, 동아에스티, 보령, 일동제약, 제일약품, 대원제약, 일양약품, 한독 등 11곳이 1000억원 이상을 지출했다.
반면 JW생명과학과 대한약품은 판관비 지출이 100억원대로 가장 낮았다. 이어 종근당바이오, 코오롱생명과학 200억원대, 경보제약과 바이넥스, 현대약품, 부광약품, 유유제약 등이 300억원대를 기록했다.
판관비 증가율을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어 휴젤이 전년 동기 대비 40.4%로 높았다.
그 뒤로 에스티팜 34.0%, 삼일제약 32.3%, 안국약품 30.0%, 신풍제약 26.0%, SK바이오사이언스 23.6%, 유유제약 22.3%, 알리코제약 22.1%, 종근당바이오 21.1%, 휴온스 20.2% 등 총 11곳이 20% 이상 판관비를 늘렸다.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중을 보면 신풍제약이 전년 동기 45.5%에서 7.7%p 증가한 53.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알리코제약 53.0%, 동구바이오제약 50.8%, 안국약품 50.2% 등 총 4곳이 매출의 절반 이상을 판관비로 지출했다.
JW생명과학과 대한약품은 매출액 대비 비중이 10%대로 판관비 금액과 함께 가장 낮았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제약, 광동제약, 종근당, 종근당바이오, 코오롱생명과학 등 총 9곳의 비중이 10대를 기록해 낮은 편에 속했다.
한편 올해 3분기 판관비가 감소한 곳은 삼천당제약과 이연제약, 영진약품 등 3곳이다.
삼천당제약은 전년 동기 734억원에서 578억원으로 27.2% 감소했다. 금액으로는 216억원이나 줄었다. 이연제약과 영진약품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 1.3% 소폭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