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10곳 중 9곳은 매출이 성장했고 7곳은 수익도 개선돼, 외형과 수익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대형-중소형 기업 간 보였던 양극화 현상도 없이 골고루 실적 개선이 이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메디팜스투데이가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75개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2022년 3분기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전체 누적매출액은 21조 96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조 4959억원으로 16.6% 증가해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총 75개사 중 매출이 증가한 곳은 93.3%에 해당하는 70곳이었으며, 역성장한 곳은 SK바이오사이언스, 삼진제약, 메디톡스, 경남제약, 삼성제약 등 5곳에 불과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년 동기 대비 81.2% 증가한 2조 358억원으로 셀트리온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으며, 3분기 누적 2조원 시대를 열었다. 셀트리온도 전년 동기 대비 37.5% 증가한 1조 7733억원을 기록하며 선전했으나 성장 폭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뒤처졌다.
유한양행은 4.9% 증가한 1조 3253억원, GC녹십자는 14.5% 증가한 1조 2998억원, 종근당은 11.2% 증가한 1조 913억원, 광동제약은 7.6% 증가한 1조 517억원을 기록해, 총 6곳이 3분기 누적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이 중 종근당과 광동제약은 3분기 첫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어 매출 성장률이 가장 높은 곳은 삼아제약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7% 증가한 575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일성신약 49.4%(389억원), 팜젠사이언스 44.8%(1120억원), 대원제약 40.7%(3563억원), 셀트리온 37.5%(1조 7733억원), 진원생명과학 36.4%(389억원), 삼일제약 36.3%(1362억원), 화일약품 34.8%(1025억원), 신일제약 31.7%(591억원), 에스티팜 30.7%(1489억원) 순으로 높았다.
이밖에 서울제약 28.0%(370억원), 동구바이오제약 27.8%(1469억원), 안국약품 27.7%(1487억원), 진양제약 26.5%(579억원), 신신제약 23.8%(692억원), 파미셀 23.4%(483억원), 유유제약 23.2%(1041억원), 알리코제약 22.6%(1236억원), 바이넥스 21.7%(1152억원), 보령 21.1%(5590억원), 코오롱생명과학 20.8%(1461억원), 한국유니온제약 20.2%(443억원) 등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8% 감소한 3164억원으로 가장 많이 하락했다. 삼진제약과 메디톡스는 각각 1.3%, 1.9% 소폭 하락한 1990억원과 1428억원을 기록했다. 경남제약은 13.7% 감소한 443억원, 삼성제약은 7.7% 감소한 377억원에 그쳤다.
매출이 대부분 고성장한 반면, 영업이익은 상위사의 영향을 받아 평균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다만 적자가 줄어든 기업을 포함해 70%에 가까운 51개 기업이 수익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자체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로 전년 동기 대비 64.2% 증가한 6708억원에 달했으며, 셀트리온이 5466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안국약품으로 전년 동기 4억원에서 74억원으로 1700.5%나 증가했다. 이어 삼아제약 473.8%, 현대약품 416.4%, 대원제약 344.2%, 이연제약 239.0%, 화일약품 212.1%, 삼일제약 171.8%, 알리코제약 167.2%, 동구바이오제약 157.0%, 국제약품 144.7%, 바이넥스 133.8% 등 세 자릿수로 증가했다.
또 명문제약 97.8%, 신일제약 93.5%, GMG제약 92.5%, 진양제약 88.2%, JW중외제약 81.0%, JW신약 80.7%, 대화제약 76.6%, 휴메딕스 74.7%, 고려제약 68.0%, 동화약품 66.2% 등 순으로 높았다.
삼천당제약과 팜젠사이언스, 신신제약, 비씨월드제약, 서울제약 등 5곳은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으며, 영진약품과 경보제약, 종근당바이오, 조아제약, 경남제약, 한국유니온제약, 일성신약, 삼성제약 등 8곳은 적자를 지속했으나 적자 폭이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곳은 한올바이오파마로 전년 동기 92억원에서 7억원으로 92.2% 줄었다. 이어 삼진제약 -59.0%, 유한양행 -57.8%, SK바이오사이언스 -51.7%, 코오롱생명과학 -50.5%, 휴온스 -39.8%, 경동제약 -33.3% 순이었다.
이밖에 부광약품과 유유제약 2곳은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제일약품과 일동제약, 신풍제약, 동성제약, 에이프로젠제약, 진원생명과학 등 6곳은 영업손실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