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상위 제약바이오기업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매출은 물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여, 외형과 수익 모두 호조세를 보였다.
종근당이 3분기 첫 누계 매출 1조원을 넘어섰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만에 2조원 시대를 열었다.
메디팜스투데이가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10곳의 3분기 영업잠정실적을 살펴본 결과, 3분기 누계 매출액은 9조 6738억원으로 전년 동기 7조 9384억원 대비 2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조 16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3%, 당기순이익은 8532억원으로 34.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3분기 누계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1.2% 증가한 2조 358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64.2% 증가한 6708억원, 당기순이익은 36.2% 증가한 4281억원을 달성했다.
GC녹십자의 매출액은 1조 29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4% 증가한 1037억원, 당기순이익은 14.2% 감소한 713억원을 기록했다.
유한양행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1조 2899억원, 영업이익이 58.4% 감소한 203억원, 당기순이익이 46.3% 증가한 1135억원을 기록했다.
종근당은 처음으로 3분기만에 누계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1조 805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1% 감소한 921억원, 당기순이익은 75.7% 증가한 709억원으로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아직 공시를 하지 않았지만 셀트리온은 이미 상반기에 1조 1467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1조원을 넘어섰다. 이들 4곳을 제외하고 아직 공시 전인 곳 중 3분기 1조원 돌파 가능성이 큰 곳은 광동제약이 유력하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계 매출이 9774억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은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근소한 차이로 1조의 벽을 넘지 못해 아깝게 됐다.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한 9804억원, 영업이익은 44.2% 증가한 1192억원, 당기순이익은 32.6% 증가한 790억원을 달성했다.
대웅제약과 HK이노엔, 보령제약도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 매출은 대웅제약이 11.2%, HK이노엔이 12.5%, 보령이 21.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대웅제약이 28.1%, HK이노엔이 33.5%, 보령이 19.0%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대웅제약이 961.1%, HK이노엔이 128.3%, 보령이 129.6% 증가해 3곳 모두 비슷하게 고성장했다.
일동제약 역시 올해부터 공동판매를 시작한 도입품목의 영향으로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다. 전년 동기대비 16.2% 증가한 4844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R&D 투자 기조하에 악화됐다.
동아에스티는 올해 3분기 해외사업 부문과 의료기기·진단사업 부문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4720억원, 영업이익은 29.6% 증가한 264억원, 당기순이익은 53.1% 증가한 292억원을 달성했다.
상위사들의 매출규모가 커지면서 올해 연매출 1조원 돌파 기업을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