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10곳 중 9곳은 외형이 확대되고, 7곳은 수익도 개선돼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 기업들이 높은 성장률로 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해 코로나19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보이며, 기업간 성장률 편차에 따라 순위가 요동쳤다.
메디팜스투데이가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2022년 1분기보고서를 토대로 국내 75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실적을 살펴본 결과 매출은 6조 76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381억원으로 21.8% 증가해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5607억원에서 5223억원으로 6.8% 감소했다.
매출액을 보면 총 75개사 중 90.6%에 달하는 68개사가 매출이 증가했고, 역성장한 곳은 HK이노엔, SK바이오사이언스, 경보제약, 휴메딕스, 한올바이오파마, 경남제약, 삼성제약 등 7곳에 불과했다.
셀트리온은 전년 동기 대비 20.5% 증가한 5506억원을 기록해 1위를 유지했으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96.1% 증가한 5113억원으로 바짝 쫓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품 판매량 확대와 환율 상승 효과 등에 힘입어 두 배 가까운 성장으로 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GC녹십자 역시 올해 1분기 41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7% 고성장했다. 헌터라제의 해외 매출이 두 배 이상 커졌고, 자체품목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유한양행과 종근당은 매출이 각각 8.4%, 9.4% 증가한 4109억원, 3414억원을 기록해 선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GC녹십자의 고성장에 영향을 받아 각각 4위, 5위로 내려섰다.
한미약품은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한 3211억원, 대웅제약은 10.7% 증가한 2984억원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상위사 중에서는 HK이노엔과 SK바이오사이언스만이 역성장했다. HK이노엔은 전년 대비 3.5% 감소한 1802억원에 그쳤고, SK바이오사이언스는 22.7% 크게 감소해 1000억원 이하로 하락했다.
보령과 동국제약도 분기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보령은 24.1% 증가한 1786억원, 동국제약은 15.1% 증가한 1657억원을 달성했다. 또 일동제약 19.8%, JW중외제약 10.0%, 동아에스티 10.9% 등으로 성장해 호실적을 보였다. 특히 대원제약은 전년 동기 대비 56.1%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곳은 삼아제약으로 87.7%(192억원) 증가했다. 이어 일성신약 71.4%(151억원), 팜젠사이언스 70.6%(410억원), 대원제약 56.1%, 서울제약 56.1%(126억원), 파미셀 43.3%(174억원), 삼일제약 42.3%(459억원), 종근당바이오 39.8%(469억원), 에이프로젠제약 37.3%(169억원), 알리코제약 36.9%(429억원), 에스티팜 35.7%(370억원), 신일제약 35.3%(179억원), 유유제약 34.1%(355억원), 진양제약 33.1%(177억원), 안국약품 32.7%(472억원), 위더스제약 30.8%(176억원) 등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75개사 중 53개사(70.6%)가 증가하거나 적자가 개선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매출이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1% 감소한 1423억원을 기록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37.5% 증가한 1764억원으로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GC녹십자는 742% 증가한 418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들 외에 동아에스티(827.2%), 동구바이오제약(181.1%), 국제약품(164.5%), 화일약품(129.9%), 대화제약(15011.1%), JW신약(3297.2%), CMG제약(462.7%), 신일제약(192.2%), 진양제약(176.6%), 파미셀(249.3%) 등 12곳의 영업이익 성장률이 세 자릿수를 넘었다.
대원제약과 삼천당제약, 팜젠사이언스, 메디톡스, 현대약품, 에스티팜, 삼아제약, 신신제약, 일성신약, 서울제약 등 10곳은 흑자전환했으며, 신풍제약과 경보제약, 한올바이오파마, 경남제약 등 4곳은 적자로 돌아섰다.
제일약품과 일동제약, 영진약품, 종근당바이오, 부광약품, 동성제약, 에이프로젠제약, 조아제약, 한국유니온제약, 삼성제약, 진원생명과학 등 11곳은 적자를 지속했다.
